핸드폰을 무단 도용해 100만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훔친 10대 해커가 캘리포니아 경찰에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자비에 나르바에즈(Xzavyer Narvaez)는 '포트아웃(Port Out)'이라고 불리는 SIM 바꿔치기 수법으로 고액의 암호화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버범죄 블로그 '크레브스온시큐리티(Krebs on Security)'는 나르바에즈가 같은 장치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렀으며, 동일한 직원 ID를 이용해 2주에 걸쳐 28번의 SIM 바꿔치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의 암호화폐 투자자는 해당 유형의 암호화폐 도난에 대한 책임을 대형 통신사 AT&T에 물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비에 나르바에즈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비트렉스 거래소 계정으로 약 1만 달러 상당의 157BTC를 처리했으며, 스포츠카 등 사치품을 사는 데 자금을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나르바에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자동차 대리점에서 스포츠카 2018 맥라렌을 구매했으며, 결제 시 비트페이를 이용했다. 용의자는 인스타그램에 구매한 차량을 올려 자랑하는 등 불법 소득에 대해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도난 암호화폐 사용을 조사하던 경찰은 맥라렌 구매에 사용된 비트코인을 추적해 연결된 비트렉스 주소를 파악했으며, 비트페이가 거래 신원 기록을 제공했다.
이달 초, 미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의 사이버조사전담반 요원 릴리아 인판테(Lilia Infante)는 암호화폐의 추적 가능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을 사용해 범죄를 저지른다면 단속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