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부로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받은 강성태 홈플러스 목동점 선임(31)이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에서 축산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 =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무기계약직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 전체 직원의 99%가 정규직이 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발령난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은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중 약 62%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로써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홈플러스의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 중 정규직 비중은 99%(2만2900명)를 기록하게 됐다.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는 1%(228명)만 남았다.
홈플러스는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 기존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직급인 사원 1만4283명을 전원 '선임'으로 발령냈다. 이 같은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이들은 기존 정규직의 직급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상승되며, 4년 후에는 대리로, 그 이후에는 근무 평가와 근속년수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다.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점장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관리자 또는 신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는 12일까지 2주간 정규직 전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제도 변경내용과 직무 등에 대한 교육을 총 1175차수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여성 관리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상당수가 여성(72.5%)이다.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관리자 직책으로 승진한 여성직원은 총 1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74명의 여성직원이 관리자로 승진했다. 전년 대비 무려 573% 증가한 규모로, 전체 관리자 승진자의 25.3%에 달한다.
또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보다 안정적인 점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임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기준 7~9년 수준(남성 111개월·여성 86개월)으로 2017년(6~8년, 남성 103개월·여성 77개월), 2016년(5~7년, 남성93개월·여성69개월)과 비교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 중 최장 근속 직원은 1997년 7월21일에 입사해 대구점에서 22년째 근무 중인 직원(3인)이며, 이들은 홈플러스에 입사한지 8016일만에 정규직이 됐다. 킨텍스점에서 1년1개월간 근무한 만 19세 직원은 최연소 정규직 전환 대상자로 이날 첫 출근을 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이 변화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1만4283명뿐만 아니라 함께 축하해주는 홈플러스 가족 모두에게 뜻 깊은 일"이라며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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