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2일 (로이터) - 아연 가격이 21일(현지시간) 올해 대규모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투기적 매수세가 촉발되면서 거의 10년 최고 수준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기술적 요소들이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기준물은 0.1% 오른 톤당 3125.5달러에 마감됐다. 아연은 앞서 3180.50달러까지 상승, 2007년 10월 이후 고점을 찍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유겐 와인버그는 "모멘텀 매수세가 많았다. 지금의 가격 수준은 생산설비 폐쇄 흐름의 역전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조정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지금보다 약화되고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중기적으로 현재의 가격 수준이 지속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납/아연연구그룹(ILZSG)은 올해 상반기 아연시장은 20만3000톤 적자를 기록했으며 6월 말 현재 총 재고는 116만톤으로 3월 말의 135만5000톤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로이터 서베이에 참여한 분석가들은 아연시장이 금년에 41만2000톤의 공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아연의 지지선은 올해의 혼잡지대(area of congestion)인 톤당 2900달러, 그리고 아연이 상방향에서 만나게 될 첫번째 저항선은 3200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피보나치 되돌림 레벨로 분석된다.
LME가 승인한 창고의 아연 재고는 24만7850톤으로 금년 초 이후 40% 넘게 줄었다.
LME의 니켈은 3% 상승, 톤당 1만1315달러에 장을 끝냈다. 장중 고점은 1만1355달러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니켈 원광석 수출국인 필리핀으로부터의 니켈 원광석 공급과 관련된 우려는 올해 상당 기간 니켈 가격을 지지해왔다.
LME의 구리 기준물은 1.6% 오른 톤당 6586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