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8일 최근 움직였던 거래 안에서 머물겠지만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현지시간 7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65% 정도 득표해 극우 진영의 마린 르펜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같은 결과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는 등 시장 심리는 더욱 리스크 온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에 나온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고 실업률도 근 10년래 최저치인 4.4%로 하락해 6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나설 명분을 충분히 제공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즉각적인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제껏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계속 반영해온 데다 당장 이같은 재료로 달러 강세를 밀어부칠 모멘텀이 적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결과적으로 달러/원 환율 KRW= 을 위쪽으로 밀어붙일 만한 대외 여건은 후퇴했다. 오히려 최근 부각되고 있는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KS11 가 서로 맞물리며 원화 강세 요인이 더욱 돋보이는 상황이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이번 대선 결과로 인해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우회적으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시나리오는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수출 호조와 외인 자금 유입에 따른 공급 우위 수급이 더욱 부각될 여지가 높다.
물론 이같은 원화 강세를 자극할 만한 재료들이 오늘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될 여지는 커 보이지 않다. 하지만 달러/원 박스권 하단을 낮출 수 있는 여건들에 시장 시선이 향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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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4월 고용추이 (오후 11시)
⊙ 중국: 4월 수출입, 4월 무역수지 (시간미정)
⊙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애틀랜타연은 주최 제22회 연례금융시장 컨퍼런스서 "종잡을 수 없는 저금리" 주제로 발언 (오후 9시35분)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시카고 의회 주최의 "메인스트리트에서 월스트리트까지: 경제 성장, 통화 정책 그리고 연준" 이벤트에서 발언 (오후 9시45분)
⊙ 한은: ADB 연차총회,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 BIS 총재회의 (5.4~9)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