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 퇴진 소식으로 증시 오르고 채권 수요 감소
*경제 부양 노력에 대한 의문이 채권 수요 지지
*핀란드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 지속
*美 8월 초 소비자심리 반등 - 미시건大
뉴욕, 8월21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의 퇴진 소식으로 앞서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했다. 경제적 민족주의 견해를 지닌 인물로 알려져온 배넌의 퇴진은 주식 매입을 위한 위험성향을 되살린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축소시켰다.
일부 투자자와 기업 경영자들은 이민, 통상정책, 그리고 백악관이 추진하는 기타 경제 어젠다에 미치는 배넌의 영향력을 포함해 그의 극우적 정치 견해에 우려를 나타내왔다.
웰스파고증권의 금리 전략 헤드 마이클 슈마허는 이번주 채권시장을 움직인 것은 "거의 정치적 요인들이었다. 워싱턴에서 많은 드라마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뉴욕거래 후반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보합권인 2.197%를 가리켰다.
언론들은 여러 소식통들을 인용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곧 배넌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간 직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켈리 실장과 배넌이 금요일(18일)이 수석 전략가로서 배넌의 마지막 근무일이 될 것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배넌이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낙폭을 축소했다. S&P500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장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세금 감면, 인프라 지출, 기타 경제 어젠다를 추진할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둘러싼 의문 속에 거의 7주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이 같은 의문은 지난 주말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민족주의자들과 그들에 반대하는 시위대간 충돌에 대한 트럼프의 코멘트가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확산됐다.
이날 핀란드 도시 투르쿠에서 민간인들을 칼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 여러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투르쿠 공격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량 공격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은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이슬람 국가(IS)는 자신들이 바르셀로나 공격을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의 8월 초 심리 상태는 7개월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미시간대학은 소비자심리 개선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무는 가운데 경제 전망과 개인 재정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