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18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18일 오후 하락하고 달러지수도 6개월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개입하려했다는 보도 이후,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된 영향을 받았다.
오후 12시56분 일본 제외 MSCI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56% 내리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도 1.6% 하락하고 있으며, 한국의 코스피도 0.54% 내리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한 논란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각각 1.8% 가량 하락했다. (관련기사 대통령의 FBI 수사 방해 여부에 대한 논란은 친성장 정책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016년 대선 러시아 정부의 영향력 행사 시도와 관련 문제들"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 검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아시아 증시는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한편, S&P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올랐고 달러는 안전자산인 엔 대비 반등했다.
앞서 3주래 저점인 110.530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현재 0.16% 오른 111.98엔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2% 가량 하락 중이다.
JP모간 자산운용의 시게미 요시노리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특검 임명은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신호로 보인다.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앞으로 조사가 진행돼야 하며 어떤 일들이 밝혀질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시에서 유로는 앞서 작년 11월 이후 고점인 1.1174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 보합인 1.11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일비 0.11% 내린 97.46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지난 4거래일간 2.2% 하락하면서 11월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23%선을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은 간밤 4월21일 이후 최저치인 2.209%까지 하락한 바 있다.
수익률이 하락하며 전날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 간 격차가 6개월래 최소로 줄어들었다. 유럽 정치 안정성이 올라간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에서 정치 혼란이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상품시장에서 간밤 2주래 고점을 기록했던 유가는 하락 중이다. 여전히 많은 공급량에 유가에 대한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29% 내린 배럴당 52.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 약세에 2주래 고점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금 현물은 앞서 5월1일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1,263.02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 강보합인 온스당 1,26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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