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의 순이익과 자기자본이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13곳은 14개국에 진출해 70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6개, 사무소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9730만달러(약 2147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5.6%(105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현지법인의 순이익은 2017년 4800만 달러, 2018년 1억2280만 달러, 2019년 1억8680만 달러로 증가 추세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국가별 이익을 살펴보면 홍콩, 베트남 등 10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 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한 반면 중국 등 3개국에서 영업범위의 제한, 신규 진출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자산 총계는 5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이는 이들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사 13곳 전체자산의 18.8% 수준이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가 증가했다. 이는 해당 증권사 자기자본의 15.7%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의 외형은 축소됐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수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