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6월14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주 회사채 매입에 착수한 이후 처음 사흘간 3억 4800만유로 어치의 회사채를 사 들였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촉진을 위한 총 1조 7400억유로 규모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주 회사채 매입을 시작했다.
ECB의 지난주 회사채 매입 규모는 분석가들이 제시했던 전망치의 최고 수준에 해당된다. 이는 ECB 회사채 매입의 출발이 강력했으며 향후 ECB가 상당한 물량을 사들일 수 있음을 보여주려 했음을 시사한다.
ECB는 기업들의 차입 비용을 낮추고 지출을 유도함으로써 유로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8일부터 투자 등급의 비 은행 회사채를 매입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은 금년 초 이후, 특히 유로존 주변국들의 경우, 가파르게 감소했으며 ECB의 회사채 매입 시작은 시장에 또 한차례 일격을 가하고 있다.
유니크레딧의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닐슨은 금리, 특히 유로존 주변국의 중소형 기업 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졌으며 이탈리아의 최고 5년 만기 금리 비용은 독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2년 전 독일과 이탈리아의 5년 만기 자금조달을 위한 금리 격차는 130 ~ 140bps였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