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상황에 대해 "시장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것 같다"며 "경각심을 갖고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소재 중소 수출기업을 방문한 후 인근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모두발언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019.12.11 alwaysame@newspim.com |
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5개 분야의 범정부 합동대응반을 구성하고 김용범 1차관 주재로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내일(10일) 오전 중동상황 관련 관계장관 회의를 직접 주재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원유 수입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며 "극단적으로는 사고가 난다고 하면 원유수급에 차질이 있어 주시(watch)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동 수출 비중은 3.4%로 비중이 크지 않아 그런 부분은 충격이 덜 있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며 "중동이 아닌 다른 데 영향이 없도록 수출금융 240조원을 지원하는 것을 차질없이 진행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수출 정책에 관련해서는 "작년에는 신남방에 굉장히 공을 들였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도 되면서 분위기 확산이 있었다"며 "올해는 신북방에 비중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는 "올해는 상반기 시진핑 방한과 푸틴의 방한이 있고 신북방 정책에 많은 포커스가 갈 것 같다"며 "1월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해서 신북방 정책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관건은 4분기 민간투자를 포함해서 진전이 어떻게 됐는지가 될 것"이라며 "(정부 부분은) 8월 추가경정예산 이상으로 이·불용이 최소화된다면 제2 추경효과가 나지 않겠느냐 했는데 그 목표는 달성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부분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은 예산을 통해서 했다고 생각하고 민간에서는 저희도 추계할 수 없어 기다리고 있다"며 "1월 중순정도 돼야 기초집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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