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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변화·혁신으로 '뉴농심' 만든다"

입력: 2021- 07- 01- 오후 07:20
© Reuters.  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변화·혁신으로 '뉴농심' 만든다"

농심 신동원 회장. 출처=농심

[이코노믹리뷰=이정민 기자] 신동원 농심(004370) 부회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회장 선임 안건을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심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 농심’을 만들겠단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 ·시장ㆍ유통 환경이 불확실하게 변하는 가운데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뤄갈 방침이다. 신 회장은 이날 국내외 그룹 임직원에게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성장 등을 강조했다.

슬로건 바꾸고 ESG 경영 강화한다

농심은 신동원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꾼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유지하면서 고객과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식품은 맛을 넘어 고객 경험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단 목표다.

먼저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형태로 바꾼다. 연말까지 백산수 전체 판매물량 50%를 무라벨로 전환한다. 농심은 라면과 스낵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담조직을 꾸리고 실행, 관리할 예정이다.

신동원 회장은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발굴...해외매출 비중 현 30%대서 확대

신동원 회장은 취임 메시지에서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 가치를 레벨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질면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식문화를 위한 라면 변화를 주문했다.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과 MZ 세대 등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심은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콜라겐 등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을 신규사업 분야로 삼고 사내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필요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개 라면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달한다.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해 수출물량도 늘린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생산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 증대를 이뤘으며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65년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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