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08일 (로이터) - 구리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시킨 미국의 강력한 고용보고서로 달러가 랠리를 펼치면서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9% 내린 톤당 479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이번주 거의 3% 후퇴, 주간 기준으로 7월 초 이후 처음 하락했다.
구리는 뉴욕 시간대 거래가 시작된 이후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만 5000개 증가, 시장 전망치 18만개를 크게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 압력을 받았다.
한 금속 트레이더는 "달러가 올랐고 그 때문에 구리는 하락했다"면서 "펀드들은 아침에 구리를 팔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의 고용 데이터는 더 많은 펀드들에게 롱 포지션을 축소하라는 확신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롱 포지션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되면 달러 가치를 끌어올려 상품 가격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시니어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 캐롤라인 베인은 "다음에 나올 데이터는 내주 발표될 중국의 무역 및 산업생산 통계다. 중국의 데이터는 기초금속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1.4% 오른 톤당 1644.5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알루미늄은 공급 과잉 우려가 재등장하면서 지난달 1년 고점인 1703달러까지 전진한 뒤 거의 4% 하락했다.
ANZ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금년 초 중국은 연간 알루미늄 생산 능력을 약 450만톤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작년 말 발표됐던 생산 설비 폐쇄 계획이 역전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ANZ 분석가들은 "우리는 중국이 당초 폐쇄한다고 발표했던 생산 능력 가운데 거의 20만톤을 2016년 2분기에 재가동했으며 3분기에는 40만톤을 추가할 것으로 계산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