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동훈 기자] 유명 주식 블로거인 데미안 로빈스는 엠베브(ABEV)는 3분기에 매출이 2019년 2020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이 다소 우려가 되지만, 여러시장에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엠베브의 3분기 매출과 EBITDA는 전년 대비 7.7%와 9.4% 성장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시장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는 지난 2년간 보다 개선된 실적을 냈다.
판매 물량 또한 2015년 최고치 보다 5%이상 높았다. 데미안 로빈스는 "이는 엠베브의 전략, 브랜드 포트폴리오 매력도, 장기 성장에 대한 투자가 성공적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3분기 총 순이익은 185억 헤알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 2019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것이다. 올해 누적 매출은 508억 헤알로 전년 대비 유기적으로 28.1%나 증가한 것이다. 미주 대륙 10대 시장중 8개 시장이 2019년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 모두 점유율이 상승했다.
3분기에 주요 시장인 브라질은 칠레, 과테말라, 파라과이 등과 함께 매출이 2019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볼리비아와 파나마는 2019년에 비해선 다소 저조했지만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캐나다만 지난 2년보다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시장 누적 매출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 2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2020년 3분기 및 2020년 YTD 대비 맥주 물량 증가률, 출처:Ambev
엠베브는 매출 뿐만아니라 순이익에서도 강세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과 총 수익 성장률이 20%를 상회했고 누적 성장률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마진이 약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은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엠베브의 3분기 수익은 50.4% 증가한 37억5,000만 헤알을 기록했다. EPS는 0.23헤알 (0.041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이익은 98% 증가한 97억8,000만 헤알를 기록했다.
엠베브는 조정 연 순이익의 최소 40%를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주당 누적 의무배당금은 0.23헤알 (0.04 달러)로 1.35%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낸다. 4분기가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 데미안 로빈스는 "분기 수익 성장률을 20%로 가정하면 엠베브의 순이익은 0.85~0.90헤알 (0.15~0.16달러)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사의 매출의 상당부분이 브라질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지정학적, 경제적, 환율교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이중 가장 큰 리스크는 헤알의 환율이다. 지난 6개월간 엠베브 주식은 브라질 헤알이 11%나 하락하면서 불과 3%만 상승했다. 지난 6월의 최고가에 비교하면 주가는 거의 25%나 하락했다.
엠베브 주식 및 헤알대 달러 환율 동향, 출처: Bloomberg
엠베브의 다른 주요 리스크는 브라질 경제의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이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여러 조치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2022년 GDP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고유가, 다른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환율 약세, 가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조치로 선제적으로 기준 이자율을 1.5% 인상시켜 20년만에 최고치인 7.75%까지 끌어 올렸다. 데미안 로빈스는 "브라질은 올해에만 벌써 6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복지수급 가능성의 확대로 인해 추가적인 정부지출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미안 로빈스는 "비록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엠베브 향후 전망이 다소 우려스럽다. 하지만 동사의 매출과 물량을 보면 부진한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주요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이 급증하고 160억 헤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인상이 예상된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동훈 기자 usinvestmentidea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