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06일 (로이터) - 금값이 5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고용 증가세 반등을 보여준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됐고 유로존의 정치적 위험이 후퇴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금은 주간 기준 6개월래 가장 큰 낙폭을 향한 궤도에 머물렀다.
달러는 미국 고용 증가세의 가파른 반등에도 불구하고 유로 대비 거의 6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 데이터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유로 강세 베팅을 흔들지 않았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05% 오른 온스당 1227.89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35.64달러. 주간 기준으로는 3.2% 하락,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 후퇴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0.14% 내린 온스당 1226.90달러에 마감됐다.
ABN 암로의 분석가 조르쥬 보엘은 "미국의 고용 데이터는 예상했던 것보다 강력했다"면서 "고용보고서는 금값에 단지 약간의 압력만 가했다. 그것은 달러가 랠리를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금은 연준이 이번주 공개한 정책회의 보고서에서 올해 계획중인 금리 인상에 가해질 모든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한 데 영향을 받으며 전일 장중 거의 7주 최저인 온스당 1225.20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인 마린 르펜의 승리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는 크게 약화됐다. 7일 결선 투표에선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도파인 엠마뉘엘 마크롱의 승리가 예상된다.
삭소뱅크의 상품 리서치 헤드 올레 한센은 "6주간 펀드 매수세가 이어진 뒤 금은 지정학적 위험이 약화되면서 노출된 상태로 남았다. 그러나 상장지수상품(ETPs)의 매도 관심이 제한적이었다는 사실은 지금 상황이 주로 투기적 매도세력의 롱 포지션 축소를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가 추적한 금 ETPs 보유고는 4월에 기록한 거의 5개월 고점 보다 불과 1% 미만 줄어든 상태로 최근의 금 매도 국면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