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9일 (로이터) -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백악관 주인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는 플로리다,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4개 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다소 앞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50개 주 중 3분의 2가 넘는 곳에서 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오하이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버니지아에서 두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진행되고 있어 확실한 승자의 예측은 힘든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승리가 예상되는 주에서는 승리를 거두었다. 트럼프는 남부와 중서부의 보수적 성향의 주들에서 이긴 반면, 클린턴은 동부 해안과 중서부 일리노이의 몇 개주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플로리다, 버지니아, 노스캐롤리아니, 오하이오에서 다소 우위를 보임으로써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초반 유리한 위치에 서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6개 경합지를 사실상 싹쓸이 해야 클린턴을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 4개 주에서 승리할 경우 클린턴의 승리가 불가능해진다.
플로리다의 경우 개표가 94%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약 900만표 중 14만 표 정도를 앞서가고 있다. 개표가 76% 진행된 버지니아에서도 290만 표 중 6만 표를 트럼프가 앞서가고 있고, 개표가 55% 진행된 오하이오에서 300만 표 중 트럼프가 약 27만5,000표를 이기고 있다.
미국 언론 집계에 따르면 오전 11시30분 현재 선거인단 확보 수는 트럼프가 133명이고 클린턴이 104명이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