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밀라노, 5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수입차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자동차 제조업체가 약세로 반응했다. 도이체방크도 수천개 일자리 삭감 발표의 여파로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52% 내린 390.54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3% 하락한 1529.17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57% 내린 3521.76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92% 하락한 7716.74를 나타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07% 내린 2만989.49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31% 하락한 5548.45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94% 내린 1만2855.09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도 0.71% 하락했다. 연정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된 영향이다. 연정 구성 정당들이 유로에 회의적인 경제장관을 지명하자 FTSE MIB지수는 7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는 2.77% 하락했다. BMW와 폭스바겐도 각각 1.69%, 2.54% 내렸다. 전일 미국의 무역 관련 조치 사항이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전일 미국은 수입 자동차 및 트럭이 자국 시장과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조사를 개시했다. 수입차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조치다. 이에 따라 스톡스600 자동차 지수도 1.84% 내렸다.
도이체방크는 4.79% 내려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구조조정에 따라 수천명 규모의 감원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KBW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도이체방크의 최종 경영검토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고객 부서 감원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예상치가 경영목표치에 이미 부합한 상태다"라며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앞으로는 실행위험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올 들어 지금까지 31% 이상 내렸다.
스위스 식품업체 아리스타는 이날 26.72% 하락해 두드러진 내림세를 보였다. 이 업체는 연간 순이익 전망을 다시 한 번 하향했다.
영국 산업 유통업체인 일렉트로컴포넌츠는 16.17% 올랐다.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연간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한 영향이다. 영국 식품 재료업체인 테이트앤라일은 전년대비 성장한 연간 순이익을 발표해 7.32% 상승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