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엔에프씨는 대체 불가능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분야에 전방위적 대응이 가능한 기업입니다. 독보적인 소재 개발에 지속 노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이 같은 상장 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엔에프씨 제공] |
엔에프씨는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133개의 매출처를 확보하는 등 화장품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세라마이드 함량을 기존 대비 대폭 증가시키는 고기능성 난용성 물질 안정화 기술(MLV)과 유용성 물질을 제형 원료로 가공,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하게 하는 나노리포좀 기술, 무기합성 기술 등 자체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에프씨는 자체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 수용성 세라마이드 및 국내 유일 화장품용 이산화티탄(TiO2) 개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산화티탄은 무기자외선차단제에 들어가는 필수적인 성분이다. 엔에프씨가 이산화티탄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일본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회사 측은 소재 국산화로 선케어 시장 공략을 통한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엔에프씨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0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 대비 각각 22.8%, 18.6%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39억원, 51억원으로 집계되며 직전년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2014년부터 연평균 약 2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36%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작한 ODM·OEM 사업도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며, 회사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유 대표는 "2018년 시작한 ODM·OEM 사업이 자리를 잡았으며, 지난해 매출의 21.6%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엔에프씨의 제품은 북미 지역 클렌징 부문 세포라 판매 1위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글로벌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엔에프씨는 현재 ODM·OEM 사업 확대를 위해 인천 송도에 제2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유 대표는 "제2 공장은 오는 6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올해 지난해 대비 생산능력(CAPA)이 3배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21년에는 CAPA가 4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공모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다. 엔에프씨 관계자는 "차입금이 상환되면 회사 자금에 여유가 생긴다"며 "이 여유 자금을 유럽 REACH 등록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엔에프씨는 본사 사옥과 제2공장 신축을 목적으로 각각 79억원, 115억원 차입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유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당면하기는 했으나, 국내 화장품 산업은 다른 나라보다 역동적이며,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도 지나갔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 계획에 대한 소식이 나오는 등 중국발 훈풍이 불고 있다"며 "현 시국이 잠잠해지면, 한국 화장품 시장에 새 동력이 찾아올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에프씨의 공모 예정가는 1만200~1만3400원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80만주이며,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184억원 규모다. 엔에프씨는 오는 3월 12~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공모청약을 받은 뒤, 같은 달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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