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22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과 달리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생애 첫 구매자들의 수요가 감소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3.2% 감소한 538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네 지역 모두에서 거래가 줄었다.
시장에서는 0.8% 증가한 560만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12월) 기록은 557만호에서 556만호로 하향 수정됐다.
1월중 매매량은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지난 2014년 8월 이후 최대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택 판매 부진은 수요보다 주로 공급 부족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 기존주택판매는 미국 전체 주택매매의 약 90%를 차지한다.
견조한 노동 시장이 주택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매물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주택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첫 주택 구매자들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임금 상승률을 앞질렀다. 임금 상승률은 실업률이 4.1%로 1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물은 4.1% 증가한 152만호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9.5% 줄어 1월 기록으로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비 기준으로 32개월 연속 감소세다.
현재 판매 속도 대비 재고 수준은 3.2개월치에서 3.4개월치로 증가했다. 시장에서 수급균형 상태로 여기는 6~7개월치에 크게 못 미친다.
1월 중 거래된 기존주택의 중위 가격은 1년 전보다 5.8% 상승한 24만500달러를 기록했다. 71개월 연속 상승세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