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로이터) - 최일 영국주재 북한대사는 9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정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사로 임명된 후 스카이 뉴스(Sky News)와 가진 첫 번째 인터뷰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탄도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할 것이며, 미국의 대북 제재는 아무런 법적 근거나 효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내가 조국에 있지 않고 영국에 있기 때문에 제6차 핵실험 문제와 관련된 일정을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우리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결정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핵실험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SKY뉴스가 미국의 행동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지는 않는지 묻자 최 대사는 "우리가 그것을 두려워했다면 아마도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그와 같은 종류의 미국의 공격에 맞서 핵 능력을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 군대와 국민은 어떤 종류의 공격에라도 대응할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 공격 신호가 나타나는 순간 미국의 전략적 자산이 '잿더미'가 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1인치라도 움직일 경우 우리는 미국의 어떤 가용 가능한 전략적 자산도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