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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계열사 대표들 일부 지분 매도…266억 차익

입력: 2018- 12- 13- 오전 02:40
스튜디오드래곤 계열사 대표들 일부 지분 매도…266억 차익

스튜디오드래곤의 계열사 대표들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도해 최고 143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조정장에서 하락했던 주가가 소폭 반등했을 때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선정 문화창고 대표와 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가 지난 4일 각각 19만908주, 16만3635주를 장외매도했다고 11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는 10만2516원으로 같고, 매도 규모는 각각 196억원, 168억원이다. 이번 매도로 김 대표의 지분율은 2.27%에서 1.58%로, 윤 대표의 지분율은 1.95%에서 1.36%로 줄었다.

스튜디오드래곤 계열사인 두 기업은 드라마 제작을 하고 있다. 문화창고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배우 전지현 씨 등이, 화앤담픽쳐스에는 ‘도깨비’와 ‘미스터선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소속돼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6년 설립된 뒤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전까지 총 세 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두 대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문화창고와 화앤담픽쳐스를 인수한 2016년 6월과 7월에 한 유상증자에서 주식을 취득했다. 당시 27만5000원이던 주당 발행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5월 10 대 1 액면분할을 하며 2만7500원이 됐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매도로 김 대표가 약 143억원, 윤 대표가 약 123억원의 차익을 거뒀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차익 실현으로 계열사들과의 관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2일 전날보다 0.41% 하락한 9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10월 급락장에서 8만원대 후반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27일 11만4100원까지 반등했다. 이후 다시 조정받아 현재는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증권업계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이 양호해 주가가 상승할 힘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보다 71.5% 증가한 566억원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984억원으로 올해에 이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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