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열리는 ECB 정책회의에 투자자들 관심 집중
* 濠달러, 중앙은행의 신중한 경제 전망으로 하락
뉴욕, 12월7일 (로이터) - 유로가 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이틀 뒤에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전일의 강력한 상승 흐름을 반납하고 달러에 하락했다.
유로는 전일 트레이더들이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의 개헌안 부결을 예상했던 결과로 받아들인 데 힘입어 3주래 고점까지 전진했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ECB 정책회의에서 채권매입프로그램의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CB가 보다 매파적인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통화전략 글로벌 헤드 마크 챈들러는 "단기 시장은 아직 유로에 숏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나는 시장이 불안감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ECB 회의를 앞두고 조금 더 포지션 스퀘어링을 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유로는 투자자들이 최근 몇주간 유로의 낙폭을 과도한 것으로 평가한데다 이탈리아가 가까운 시일내 유로존 탈퇴를 모색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유로가 이날 다시 하락한 것은 펀더멘탈한 요인들에 의해 주도됐다기 보다는 전일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뒤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간주됐다.
웨스트팩 뱅킹 코포레이션의 선임 통화 전략가 리차드 프라눌로비치는 "규모 측면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상승폭 일부는 항상 반납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지난달 전반부에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으며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깨고 승리하면서 달러에 대한 유로의 하락세는 가팔라졌다.
유로는 유로존 안정에 대한 우려와 ECB의 온건한 정책 입장때문에 제약을 받아왔다. 반면 달러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는 1.0713달러로 0.46% 내렸다. 유로는 전일 3주래 고점인 1.0796달러까지 전진했었다.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장 후반 0.41% 오른 100.50을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전일 11월 15일 이후 최저인 99.849까지 하락했었다.
호주달러도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뒤 경제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내 놓으면서 미국 달러에 하락했다. 거래 후반 호주달러는 0.24% 후퇴한 $0.7456에 거래됐다. 프라눌로비치는 "부정적 신호의 위험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달러/엔은 뉴욕장 후반 0.2% 상승, 114.05엔에 호가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