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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다시 2050선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연말까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글로벌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 들어 국내는 물론 신흥국 등의 주가 급락으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매우 저조한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환경에서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상담)는 시장 변동성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를 꾸려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엠폴리오’는 당초 하반기 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고 단기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은 일부 줄이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연 6~7%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의 성과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5.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엠폴리오’의 포트폴리오는 선방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16% 급락했지만 엠폴리오의 포트폴리오는 4.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일 기준 엠폴리오가 추천하는 펀드 포트폴리오는 ‘신한BNPP국내단기채권’ 36%(이하 투자비중), ‘KB미국 S&P500’ 24%, ‘AB미국그로스’ 16%,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14%, ‘삼성선진국주식’ 10% 등 5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연초 추천 포트폴리오와 비교하면 국내주식펀드가 빠져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객 성향에 맞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국내 증시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 폭락장 속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케이봇 쌤’의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는 9.16%의 수익률을 목표로 5개 펀드로 꾸려졌다. 채권형펀드 비중이 58.31%로, 국내외 채권에 분산투자를 권했다. 구체적인 펀드 비중은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 27.11%, ‘한화단기하이일드채권’ 36.72%, ‘피델리티 이머징마켓채권’ 8.68%를 추천했다. 주식형펀드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주식이 더 낫다는 진단 아래 ‘KB글로벌주식솔루션증권’에 38.19%, 국내주식형펀드인 ‘교보악사 파워인덱스’에 5.54% 비중으로 담을 것을 권했다.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는 위험 관리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케이봇 쌤의 판단이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흐름이 예상되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을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꾸렸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로보-알파’는 채권과 주식 비중을 각각 73%, 27%로 두고 6개 펀드에 분산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 로보-알파’의 포트폴리오는 ‘AB글로벌고수익(채권)’ 42%, ‘AB이머징마켓(채권)’ 21%, ‘삼성글로벌선진국(주식)’ 14%, ‘피델리티차이나(주식)’ 13% ‘미래에셋솔로몬장기국공채(채권)’ 5%, ‘키움더드림단기채(채권)’ 5% 등으로 구성됐다. 4개 은행 가운데 채권 편입 비중이 가장 높고, 국내주식형펀드는 빠져있다.
KEB하나은행의 ‘하이로보’는 20여 가지 지표 학습을 통해 6개 펀드로 꾸려진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하이로보’의 포트폴리오는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주식)’과 ‘슈로더라틴아메리카(주식)’를 각각 20%씩 채우고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채권혼합)’ ‘NH-아문디올셋국채10년인덱스(채권)’ ‘교보악사투모로우장기우량(채권)’에 각각 10%씩을, ‘트러스톤코리아외화채권’ 30%를 담을 것을 권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 주식 비중(10%)을 과거평균치(30%)보다 크게 낮추고, 시장상황에 영향을 덜 받는 공모주 또는 롱숏펀드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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