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또한 이번 사태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바로 원유 수요 얘기다. 유가는 원유 수요 압박으로 인해 지난주 배럴당 75달러 미만으로 7월 저점에 도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의 11월 26일 회의에서 시장에 다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어넣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OPEC+ 데이터에 따르면 이라크와 이란을 중심으로 18만 배럴의 계절적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투가적 원유 매수는 급감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필 플린(Phil Flynn)은 WTI유 선물이 주 초반에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3주 연속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거시경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콜옵션이 아닌 이상 매수세는 사라졌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원유 매수세가 모선에서 빠져나갔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일몰 속으로 사라졌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시장이 다시 상승할 위험을 제거한 것으로 보이기 떄문에 엄청난 비율의 매도 포지션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유가 강세론자 중 한 명이 마치 가라앉는 배를 버린 쥐처럼 사람들이 원유 매수 게임에서 도망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은 최근 몇 주 동안 유가가 100달러로 돌아갈 것이라며 북을 치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필 플린은 “유가 폭락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매우 불길한 신호이거나, 수요 및 공급 펀더멘털이 아닌 공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50년 전 아랍 지역 석유 금수 조치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을 고려하던 원유시장이 이제는 원유 선물 시장 역사상 거의 기록적인 매도 포지션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후반에 미 국채금리가 반등했고 연준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2년 가까이 이어진 연준의 통화 긴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파월 의장의 목요일 발언을 되풀이하면서 아직 금리인상을 중단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했고,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했다.
원유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한 명인 피에르 앙듀랑(Pierre Andurand)은 원유 제품, 옵션 및 델타 선물로 구성된 원유 순매수 투기 포지션이 2011년 데이터 도입 이후 볼 수 없었던 최저치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발표하는 '트레이더 매매계약 보고서’(Commitment of Traders Report) 보고서의 운용 자금 카테고리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6주 동안에만 약 400배럴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앙듀랑은 “한동안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수요 증가율은 연중 지속 상향되어 왔고, 모빌리티 데이터는 수요 및 수요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일부는 실물 시장의 둔화를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중국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이 원유를 구입하는 중국 정유업체들은 12월 공급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수요에 대한 우려가 중동 분쟁 관련 생산 중단에 대한 두려움을 대체했다”고 평했다.
유가 및 시장 동향
12월물 WTI유 선물은 지난 금요일 1.9% 상승한 77.17달러에 마감된 이후 최종 결제 가격은 77.35달러였다. 지난주 동안 4.1% 하락했고 그 이전 2주 동안에도 각각 6% 하락, 3% 하락을 기록했다. 10월 동안에는 11% 하락했다.
1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목요일 0.6% 상승했고 금요일에는 1.8% 상승한 81.43달러에 마감되었고, 최종 결제 가격은 81.70달러였다. 지난주 동안 브렌트유는 3.8% 하락했으며 그 이전 2주 동안에는 각각 6% 하락, 2% 하락했다. 10월 동안에는 11% 하락했었다.
WTI유에 대한 기술적 전망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WTI유가 200일 단순이동평균 78.10달러를 하방 돌파하는 것은 저점 74.90다러에서 시작된 즉각적 반등 시도에 대한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당한 하락이라고 지적했다.
“저점에서의 반등은 78.60달러 및 79.90다러에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뉴욕 COMEX 12월물 금 선물은 지난 금요일 1.6% 하락한 1,937.70달러로 공식 마감된 후 최종 결제는 1,942.70달러에서 마감되었다. 지지난주 보합세 마감에 이어 지난주에는 3.1% 하락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선물보다 더 주목하는 금 현물 가격은 지난 금요일 1.04% 하락한 1,938.28달러로 마감되었다. 지지난주 0.7% 하락에 이어 지난주에는 2.8%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 전망
2,010달러 고점 이후 금 현물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38.2% 피보나치 구간인 1,933달러에 도달한 조정파가 확대되고 있다. 딕싯에 따르면 이는 1,810~2,010달러 강세파의 되돌림에서 비롯된 것이다.
딕싯은 “금 현물의 다음 지지선은 100일 단순이동평균 1,926.80달러에 맞춰져 있다”며 “즉각적 저항은 1,963달러를 기본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NYMEX 12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금요일 0.3% 하락한 3.033달러로 마감된 이후 최종 결제는 3.017달러로 마감되었다. 지지난주에는 11% 상승했으나 지난주 동안에는 거의 14% 하락 마감했다.
천연가스에 대한 기술적 전망
딕싯은 3.63달러에서 시작된 12월물 천연가스 선물의 조정파는 상승 채널 지지선 2.98달러에 기대고 있으며, 50일 지수이동평균 3.03달러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구간 아래로 떨어지는 약세는 다음 지지선 100일 단순이동평균 2.81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 3.25달러 및 3.31다러에 도달하려면 우선 3.17달러를 돌파해야 한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에 대한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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