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석유협회(API)가 미국 원유 비축량이 예상치 못하게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면서 수요일 아시아 거래 초반 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19센트 하락한 배럴당 84.82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11센트 하락한 배럴당 80.7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API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21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가 거의 3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91만 4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유 및 연료 재고에 대한 정부의 공식 수치는 오늘 오후 2시 30분(GMT)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API가 발표한 미국 휘발유 재고가 크게 증가한 것도 유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분석가들은 10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반면, 이 업계 그룹은 지난주 384만 배럴이 급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연료 소비가 증가하는 미국의 여름 운전 시즌이 부진하게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달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른 통화 대비 통화를 측정하는 미국 달러 지수는 전 세션에서 0.1%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수요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석유를 더 비싸게 만들어 잠재적으로 수요를 감소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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