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지난주 '광물과 에너지'에서는 과도하게 자산 가치를 상승시킨 비이성적 과열을 언급했다. 앨런 그린스펀이 1996년 연설을 인용하면서 사실보다는 선전에 휩쓸려 새해 들어 두 자릿수로 상승한 원유시장을 조명했다.
그 이후 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2022년 1월은 금융 위기가 정점이었던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보일 가능성도 높아졌다. 유가는 지난 금요일 장중 5% 하락했으나 장 마감시에는 1% 정도로 하락폭을 줄였고,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상승했다. 나는 지난주 시장을 보면서 “시장은 지불 능력 이상으로 오랫동안 비이성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원유에 대한 비이성적인 판단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주에는 금 가격 움직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금 강세론자들은 약간 지나치게 이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 생각에는, 시간을 두고 축적된 상승은 시장 과열의 정점에서 성취한 빠른 급등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大)인플레이션의 해’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금은 40년래 최고 속도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속에서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별 수익이 없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잘 맞춰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기 바란다.
오히려 2022년 금 가격은 두 걸음 정도 앞섰다가 한 걸음 물러설 가능성이 높고, 1월 초부터 이미 그렇게 나타났다.
영화에 비유하자면 요즘 금 가격의 움직임은 최근 몇 년 동안과 비교했을 때 빠른 액션 트레일러보다는 슬로 모션 클립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1월부터 금은 인플레이션의 이름 아래 단 0.6% 상승했다. 금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매수한 후 2년 전과 같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2022년 금의 움직임은 작년에 광속으로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작년에는 3년래 처음으로 연간 하락을 기록했다. 3.6% 하락하면서 2015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금은 2020년에 10년래 최고의 해를 보냈기 때문에 2020년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극명하다. 2020년에는 3월 저점인 1,485달러부터 8월 사상 최고치인 2,121달러까지 상승했다. 그 이후 상승폭은 다시 줄어들었고 그다음 3개월 동안 크게 하락한 후 12월에 다시 상승했었다.
현재 금의 움직임은 별로 흥미롭지 않을 수 있지만 한 가지 두드러지는 부분이 있다. 미 국채금리가 2년래 최고치로 상승하고 달러도 랠리를 보이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금은 여전히 1,8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미 국채금리와 달러는 금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미 연준이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수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금은 탄력성을 보였다. 보통 금리 인상은 달러에는 유리하고 금에는 불리하다.
또한 금은 핵심적인 1,830달러 저항선일 이번 주에 깨뜨리면서 2개월래 고점인 1,848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초부터 지난 6주 동안 1,830달러선은 금 강세론자들에게는 거의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았다.
이제 그다음 주요 1,900달러선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1,860달러, 1,880달러 그리고 1,899달러 이렇게 세 군데 저항선이 남아 있다.
저항선에 빠르게 접근하게 될까, 아니면 기어가게 될까? 기다려 보자.
금 가격 및 기술적 전망
뉴욕 선물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6% 하락한 1,831.8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 상승했다.
금은 목요일에 2개월래 최고치인 1,848.50달러를 기록했따.
SKCharting.com 최고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지난주 금 가격 행동에서 강력한 모멘텀이 나타났고 1,830달러~1,835달러선을 지나 1,848달러선을 테스트했다. 이는 일간, 주간 그리고 월간 차트에서 강세 스토캐스틱 신호에 의해 지지받고 있다.
딕싯에 따르면 금의 상대강도지수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적인 측면을 보자면, 금요일에 달러가 반등하면서 금의 상승폭을 제한했고, 고점인 1,848달러보다 14달러 낮은 1,834달러로 압박했다. 그러나 주간 저점인 1,803달러보다 29달러 높은 수준이다.
“다음 주에는 일간 차트에서 약세 반전 탑 패턴이 보이기 때문에 약세 박스권과 함께 모멘텀 횡보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 부분이 주요 추세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단기 조정을 시작해 38.2% 피보나치 수준인 1,825달러 및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인 1,816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딕싯은 가장 중요한 것은 주간 종가인 1,825달러가 금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며, 이 수준을 지킬 수 없는 경우 조정은 50% 피보나치 수준인 1,797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원유시장 활동
유가는 막판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줄이면서 5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금요일 장 초반에는 지난 3주 동안의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 및 팬데믹 이후 미국 증시 최대 주간 하락으로 유가는 하락했다. 원유 강세론자 대부분은 랠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가가 90달러에 가까워질수록 역풍이 강해지는 신호일 수 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에를람(Craig Elam)은 유가는 이미 90달러로 오르는 과정에서 저항선에 부딪혔고 모멘텀을 잃고 있다며, 90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세 자릿수 유가가 될 날만을 세게 되기 때문에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라고 말했다.
지난 목요일 미 에너지정보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 600만 배럴 증가했다. 글로벌 랠리 중인 원유와 다르게, 약한 계절적 수요로 인해 휘발유 재고는 지난 3주 동안 2,400만 배럴이 쌓였다.
데이터를 보면 미국의 주요 연료 제품인 휘발유에 대한 수요는 2021년 말 홀리데이 여행이 종료된 이후 약해졌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연료가 필요한 일반적인 운행, 출퇴근 및 기타 활동이 축소된 상황에서 미국 정유업계는 원유 재고를 휘발유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51만 천 배럴 증가해 8주래 처음으로 증가를 나타냈다. 그 이전 주에는 455만 배럴 감소했었다. 원유 재고는 지난 3주 동안 단 600만 배럴 하락했고, 이는 현재 휘발유 수급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부분만을 설명할 뿐이다.
트럭, 버스, 기차, 선박, 항공기에 사용되는 정제유 재고는 지난주 143만 1천 배럴 감소했다. 그 이전 주에는 254만 배럴 증가했었다.
이번주 미국 증시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팬데믹 2년 동안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기업들의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연준의 첫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매도세의 원인이 되었다.
유가 및 기술적 전망
지난 금요일 WTI유는 0.5% 하락한 85.14달러를 기록했다. 금요일 장 초반에는 5% 하락하기도 했으나 수요일에는 87.91달러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 상승했고, 지난 5주 동안에는 20%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0.6% 하락한 87.8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 상승, 지난 5주 동안에는 20% 정도 상승했고, 목요일에 7년래 최고치인 89.48달러를 기록했다.
SK Charting의 딕싯은 WTI유가 수년래 고점인 85.40달러를 돌파하고 2014년 11월 정점인 87달러를 테스트했으며, 이후 소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세로 85.14달러로 다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뜨거운 모멘텀이 잠시 열기를 식힐 것이고 82달러까지 가격 조정이 생길 수 있으며, 수평 지지 영역은 78~80달러 그리고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인 76.50달러까지 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유가는 강세를 이어가며 85.50달러 이상을 다지고, 이는 87달러선을 리테스트할 수 있으며, 강세는 89달러 그리고 고대하는 심리적 장벽인 9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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