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03달러(1.42%) 오른 배럴당 73.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입원할 확률이 델타 변이와 비교했을때 50∼70% 정도 낮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에 이어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오미크론 우려를 완화하는데 힘을 보탰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엑슨모빌 (NYSE:XOM)은 하루 56만1000배럴을 생산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곳 중 하나인 텍사스주 베이타운 석유 가공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회사 측은 화재를 진압했으며 이번 화재로 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시추공수가 증가했음에도 코로나19 우려가 완화된데 힘입어 상승했다"면서 "비록 시추공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에너지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보다는 투자자에게 배당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생산 증가 우려를 완화시킨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