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위협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1,700달러 후반선을 유지하고 있다.
며칠 후면 오랫동안 비둘기파였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상황에 대해 가장 매파적인 평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금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 궁금할 것이다.
금요일 최근월물인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5% 상승한 1.784.8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1% 하락했다.
금리 인상 소식은 금 가격에는 대부분 악재로 작용하지만, 금 트레이더들은 금이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바로 잡기 위한 연준의 행동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금요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8% 상승하여 4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는 “인플레이션 급상승이 전망치와 맞아떨어진 이후 금은 서서히 매력을 되찾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원하는 이상으로 경직적이기 때문에 금의 중기 및 장기 전망은 강세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야는 금리 인상 가속화는 큰 리스크이며 금 매도세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탄탄한 컨센서스 속에서 금이 살아 남아야 한다”며 “금은 최근 1,760달러~1,8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곧 있을 FOMC 회의까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연히 금 가격의 향방에는 미 국채금리와 달러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주 1.34% 저점을 기록했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에 1.53%로 상승했고, 이는 임박한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것이다.
미국 달러 지수는 11월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에 놀랍게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
BMO 캐피털 마켓츠(BMO Capital Markets)의 글로벌 외환전략 대표인 그렉 앤더슨(Greg Anderson)은 “나는 CPI가 전망치 정도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더 수치가 더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외환시장 참여자들이 연말로 갈수록 포지션을 줄이는 것은 정상적이며, 금요일 달러지수 하락은 “그러한 움직임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외환시장은 수개월 동안 미국 달러에 대해 극단적인 매수 포지션을 유지했고, 이제는 연말까지 달러 지수를 실질적으로 상승시킬 만한 이벤트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화요일과 수요일 FOMC 회의와 그 이후 파월 의정의 기자회견이 올해 금/달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지막 촉매제가 될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 더 빠른테이퍼링을 주장하는 위원들은 이전에 결정했던 월간 150억 달러 감축 대신 400억 달러를 감축해 테이퍼링이 3개월 정도 이후에는 마무리되고, 4월에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주장은 단지 CPI가 1982년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다. 고용시장을 들여다보면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5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실업률은 연준의 최대 고용 목표와 불과 0.2%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은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일 수 밖에 없다.
비둘기파였던 파월 의장이 매파로 변한 것은 지난달 상원 위원회 증언에서 나타났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일시적’이지 않으며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고, 물가 급등은 “내년까지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자은 오미크론 변이가 “고용 및 경제활동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렇게 복잡한 전망 속에서, 과연 연준은 테이퍼링을 가속화할까?
그 답은 파월 의장이 수요일에 알려 줄 것이다.
금에 대한 기술적 전망
인베스팅닷컴에 주기적으로 원자재 기술 지표를 제공하는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금이 이번 주에 1,768달러에 머물러 있어야 1,700달러선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kcharting.com의 최고기술전략가인 딕싯은 “1,768달러 이하로의 결정적 돌파 이후 금 가격은 1,758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고 그렇다면 1,745~1,735달러 및 1,720달러로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의 현물 가격이 1,793~1,770달러 영역에 있고 지난주의 약세 캔들 안에 위치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주에 “망설임” 상태인 1,782.75달러에서 마감되었고, 주간 스토캐스틱 상대강도지수(RSI)는 23/43으로 약세를 유지했다.
또한 “추가 움직임은 50% 피보나치 수준인 1,797달러 및 61.8% 피보나치 수준인 1,768달러를 벗어날지 여부에 주로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은 놀랍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딕싯은 “1,797달러 이상으로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요 1,825달러 구간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원유 시장 활동 및 유가 요약
유가는 주간 기준 6주 연속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향후 분기 에너지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 뉴스와 금리 인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가적인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 금요일 WTI유는 1% 상승한 71.67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8.1% 상승했다. 10월 중순에는 7년래 최고치인 85.41달러를 기록했으나 지지난 주에는 오미크론 변이 공포로 인해 4개월래 최저치인 62.48달러를 기록했었다.
같은 날 브렌트유도 1% 상승한 75.15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7.7% 상승했다. 10월 중순에 2014년 이후 최고치인 86.70달러를 기록한 후 지지난 주에는 65.80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퓨처스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Phil Flynn)은 “오미크론이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라며 유가는 6주간 20% 하락한 이후 지난주 7%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플린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주목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interstate) 고속도로의 승용차 통행 수준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차량 이동거리는 4주 연속 평균이 0.3% 증가하여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플린은 “오미크론은 추세를 바꿀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목요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확진자의 80%는 접종한 완료한 사람들이며, 이들 중 3분의 1은 부스터샷도 접종했다고 한다. 따라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바이러스학자이자 백악관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를 포함한 글로벌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효과는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다고 발했다. 화이자(NYSE:PFE)와 바이오엔테크(NASDAQ:BNTX) 측도 자사 백신 3회 접종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중성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요일 소식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전염성이 4.2배 더 높고, 이 때문에 입원률 및 사망률이 다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만으로도 충분히 공포가 나타날 수 있으나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WTI유에 대한 기술적 전망
딕싯은 WTI유 가격이 6주간 자유낙하한 이후 62.40달러에서 지지선을 찾았고, 이 수준은 2021년 3월 이후 여러 번의 가격 변동에서도 유지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WTI유의 스토캐스틱 상대강도지수는 29/21로 상승세 속 강세 크로스오버를 나타냈다. 또한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인 72.90달러 위에서 지속적인 음직임을 보이면서 유가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딕싯은 “이는 고점 85.40달러와 저점 62.40달러까지 50%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과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이 영역에서 매수세가 강하면 76.60달러 및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반대로, WTI유 가격이 73.90달러를 하방 돌파한다면 50주 지수이동평균인 67.30달러로 하락하여62.40달러 저점을 리테스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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