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대만의 수동부품 공급사 야교(Yageo)가 높은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G 스마트폰 확산,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판매 증가세와 맞물려 MLCC 등 관련 부품 재고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앞서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글로벌 MLCC 업체들의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 증시에서 야교는 8일 11시 30분(현지시각) 현재 559타이완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월 400달러 선에서 거래던 것과 비교해 주가가 약 30% 뛰었고, 특히 지난 11월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하나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야교의 2020년 10~11월 매출은 각각 72억 대만달러, 77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3%, 118% 증가했다. 11월 미국과 유럽 지역의 강한 수요가 이어졌고 중국 공장 가동률도 상반기 대비 정상화 수준으로 올라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록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공단 가동이 중단된 후 운영이 완전히 정상화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춘절 연휴까지 인력 충원에 문제가 있어 근시일 내 가동률을 정성화하긴 어려워 정상수준을 하회하는 8주 미만 재고일수는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상반기 MLCC 공급업체들의 공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가운데 일부 고객들이 재고 축적을 진행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MLCC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됐다”며 “하반기 최종 제품 수요가 회복하면서 재고는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야교의 지난 4분기, 2021년 연간 실적은 고객사 수요 회복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시장을 필두로 5G 스마트폰 출하가 늘고 KEMET 인수로 자동차향·산업향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연간 5G와 자동차향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MLCC 업체들의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