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택 착공 감소로 국채 수익률 일시 하락
* 투자자들, 조용한 할러데이시즌 앞두고 포지션 다져
뉴욕, 12월19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16일(현지시간) 최근 몇주간 지속되어온 추세를 유지하면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데이터 발표 측면에서 조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일부 포지션을 다졌다.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주간으로 6주 연속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정책회의를 가진 뒤 금리가 2017년에 3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로 시작된 국채 매도세는 가속화됐다. 국채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인프라 투자 및 재정지출 확대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트럼프의 당선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BMO 캐피탈 마켓의 미국 금리 전략 헤드 이안 린겐은 "내주에 국채 시장은 경제 지표도 없고 다가오는 이벤트 위험을 시사하는 캘린더상 사건들도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수익률 범위의 상승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한번 기반을 다지는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국채에 건설적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솔직히 놀랐지만 이번 국채 하락은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시장에 대처할 보다 유리한 입지를 제공해줬다"고 덧붙였다.
국채는 이날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는 내년에 3차례 이상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추가 하락했다.
장 초반 미국의 11월 주택착공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을 일시 압박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월에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율 109만건으로 전월비 18.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폴 전망치는 123만건이었다.그러나 10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132만3000건에서 134만건으로 상향 조정돼 2007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뉴욕거래 후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가격은 6/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21%P 오른 2.600%를 가리켰다. 10년물 수익률은 주간 기준 13bps 전진했다.
30년물은 24/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185%로 0.04%P 상승했다.
국채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가 장중 한때 거의 103bps까지 좁혀지는 등 수익률 커브도 보다 평평해졌다. 이는 9월 초 이후 가장 평평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내년에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한 결과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