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제설장비를 국산화한 자동기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년 광폭제설기를 납품하고 있다. 광폭제설기는 고속도로 등 넓은 도로의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해 트럭에 장착하는 장치다.
자동기는 제설기를 안전하게 트럭에 장착해 운용하는 기술로도 차별화했다. 30년간 꾸준히 제설장비 외길만 고집해온 자동기는 수요 기관에서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자동기는 1989년 자본금 2억원에 직원 8명으로 출발, 지난해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성장했다. 직원 수는 연구인력을 포함해 50여 명으로 늘었다. 매년 매출의 8%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는 등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특허 출원 10건 등 60여 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자동기의 주력 생산품은 제설제 살포기, 트럭장착식 제설기, 제설용액 제조기, 제설제 살포장치 등이다.
이 중 제설제 살포기는 습염식(소금+염화칼슘용액)으로 도로 상황과 환경에 따라 고체 제설제와 제설용액을 선택적으로 혼합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빠르게 제설 효과를 내고 제설제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장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과 함께 도로 청소장치 등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연구개발(R&D) 과제로 내년 말 출시 예정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로 노면 집진 일체화 장치를 개발 중이다. 도로를 청소하는 기능이 있는 제설제 살포장치는 개발을 끝내고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차량충격 흡수장치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인천시설공단과는 도로 낙하물 수거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계석 자동기 대표(사진)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는 다수의 제설장비와 광폭제설기를 독점 공급할 만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응용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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