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객원기자] 기술주 전문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밥 오다널은 델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의 방향성은 바람직하나 좀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기업 전산 체계에 많은 관심을 받고 지속하는 추세 중 하나가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모델로의 전환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처음 등장했을 땐 기업들이 클라우드 체계로 빠르게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급은 아직 미미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상황을 급변시켰다. 밥은 "다수의 기업이 애플리케이션과 업무를 다양한 유형의 클라우드 체제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바탕의 전산 체제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솔루션의 복잡성과 고액의 전환 비용은 많은 기업들에 큰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선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IT 실무진과 IT 전문 컨설팅이 필요하다.
이를 인식하여 최근 새로운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왔다. 셀프서비스와 소비 기반의 서비스형 (as-a-service) 모델이 출시됐다. 이 모델의 출시로 인해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현대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나 쿠버네티스(Kubernetes)에 의해 조율되는 마이크로 서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술 발전은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다수의 기업은 IT 인프라에 자본적 지출보단 구독모델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새로운 클라우드 솔루션 설치 및 관리에 외부 자원과 전문가를 찾고 있다.
위에 언급된 모든 것은 델 테크놀로지의(DELL, 이하 델) 프로젝트 에이팩스(Project Apex) 출시를 위한 델 테크월드 행사의 주 내용이다. 프로젝트 에이팩스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저장에 이르기까지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여러 서비스를 통합하고 확장할수 있다. 델은 과거에도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형' 모델을 내놓았다. 프로젝트 에이펙스의 IT 체계 전반에 관련된 모든 것을 서비스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델이 프로젝트 에이펙스를 통해 표준형 서비스 제품군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잠재 고객이 새로운 델 클라우드 콘솔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은 에이펙스의 특징이다. 클라우드 콘솔 프리뷰 출시와 함께 델테크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결제 옵션을 제공한다. 선택 뒤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델은 클라우드 콘솔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배포, 관리,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계획 외에도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다양한 유형의 컴퓨팅 버전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개했다. 고객이 필수 하드웨어에 신경 쓰지 않고 클라우드로 특정 업무를 전환하고 필수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드웨어는 델이 소유하지만, 고객의 사업장(또는 원하는 공동 사무 공간)에 배달되며 고객에 의해 관리된다. VM웨어 클라우드에 델 EMC 조합의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엄격한 소비 모델 가격 적용한 첫 번째 델의 제품은 스토리지 제품(Storage-as-a-Service Offering)이 될 예정이다. 델 테크월드에서 소개될 예정이며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델은 이 제품을 미래 서비스의 기반이 될 모델로 보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의 필요에 맞춰 조정이 가능하다. 궁극적인 목표는 서비스를 일관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변화와 추가적인 유연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여전히 전통적인 구매 방법을 선호한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등을 직접 구매 하기를 원한다. 델은 고객에게 직접 구매 방식을 계속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밥은 "델은 클라우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채택 속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젝트 에이펙스를 통해 IT 기술의 선택, 채택 및 사용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구축했다. 델의 완전한 서비스형 접근법은 늦은 감은 있다. 그러나 델은 미래를 위해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적으로 냈다.
이지선 객원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