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해외주식 중개 수수료(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국내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는 올 1분기 977억원으로 작년 동기(362억원) 대비 2.7배로 늘었다. 해외주식 거래는 국내 주식보다 수수료율이 높은 데다 환전수수료까지 더해져 알짜배기 수입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증권사마다 해외주식거래 계좌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올 1분기 279억원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99억원)보다 180억원 늘었다. 삼성증권도 1분기에 작년 동기(95억원)보다 125.5% 많은 218억원의 해외주식 수수료를 거뒀다.
한국투자증권(101억원), 키움증권(69억원), NH투자증권(63억원), KB증권(56억원), 신한금융투자(47억원), 대신증권(41억원), 하나금융투자(28억원), 유안타증권(16억원) 등 대부분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가 작년보다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여덟 배까지 늘었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국내 주식 중개 수수료보다 높게 책정된다. 국내 증권사가 매수 도는 매도 주문을 받으면 해외 증권사에 이를 보내 주문을 체결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는 매수 또는 매도 때마다 0.25~0.50% 내외의 거래수수료를 받는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에 잡히지 않는 ‘숨은 수수료 수입’도 있다. 환전 수수료다. 증권사가 적용하는 환전수수료는 5~12원 선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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