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25일 (로이터) - 금값이 2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리들의 전일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가 통화 바스켓 대비 2개월최고 수준으로 전진한 데 압박을 받고 4주 저점까지 후퇴했다.
지난주 공개된 연준 4월 정책회의 회의록이 시사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달러 강세 때문에 금은 5월 들어 4% 넘게 하락,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5% 내린 1229.25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1227.7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1.8% 하락한 온스당 1229.20달러에 마감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다니엘 스미스는 "우리는 지금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많은 것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미국 경제는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잘 굴러가고 있다. 그리고 유가는 오르고 있으며 미국 고용시장은 타이트해지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은 금리 인상이 늦춰지기 보다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전일 미국 금리가 너무 장기간 너무 낮게 유지되면 미래에 금융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다른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연준이 향후 수개월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오는 27일 하버드대학 주최 이벤트에 패널로 참석한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어제는 보다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왔다. 세명의 연준 관리들이 6월 또는 7월 정책회의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는 살아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ABN 암로는 최근의 금값 후퇴를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한다. ABN 암로의 분석가 조르쥬 보엘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한) 미국의 실질 수익률이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금을 매력적 자산으로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23일 0.38% 늘어난 872.52톤으로 집계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