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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에 '금·달러' 인기 치솟아

입력: 2019- 07- 17- 오전 12:38
© Reuters.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일본 수출 규제에 금과 달러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중국의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지난 1~6월 골드바 판매액은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5~6월 일부 은행에선 늘어난 수요로 골드바 물량이 동나 판매를 잠시 중단했다가 이달 재개했다.

최근 가격이 급격히 올랐음에도 투자자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데다, 일본 수출 규제가 더해지며 불안 심리가 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 매매기준 국내 금시세는 1g당 5만3544원으로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승 속도가 가팔라 최근 3개월 사이 15.5% 가량 올랐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은 "일본 수출 규제 이후 투자 문의가 많이 온다"며 "최근에 금값이 많이 올라 가격을 물어보거나 좀 떨어지면 사겠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KRX 금시장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투자 열기도 뜨겁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거주자의 달러예금 잔액은 599억달러로 전달보다 42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달러예금은 내국인,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맡긴 달러예금이다.

특히 개인들이 달러를 사들인 규모가 컸다. 달러예금 가운데 개인이 보유한 예금은 128억달러로 비중이 21.4%를 차지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송재원 신한은행 PMW서초센터 팀장은 "달러/원 환율이 1160원 밑으로 떨어졌을 때는 20억원 어치를 한번에 사들이는 고객들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환율이 다시 올라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가면 꼭 알려달라고 미리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달러와 금의 인기가 치솟는 것은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부동산 규제로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에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에선 이 같은 추세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추세에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한데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치고 있다"며 "금이나 달러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와 미국 개별 기업에 대한 주식 및 채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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