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월02일 (로이터) - 산업용 금속 가격들이 수년 만의 최대 연간 하락폭을 기록하며 2018년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성장 둔화 조짐과 미중 무역전쟁 악재가 2년반 동안 지속되었던 금속 가격 상승 추세를 하락으로 반전시키고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리 가격은 3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진행된 공개호가 거래에서 0.5% 하락한 톤당 5,9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8년 한 해만 17.7% 하락하면서 2015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세계 산업용 금속의 절반 가까이를 소비하는 중국은 이날 2년래 처음으로 월간 제조업 업황 수축을 발표했다.
알루미늄은 0.1% 오른 1,846달러로 마쳤다. 하지만 연간 기록으로는 18.6% 하락했다. 아연은 이날 1.1% 오른 2,467달러로 마쳤다. 하지만 연간 기록으로는 25.7% 폭락해 다른 금속보다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니켈은 0.4% 밀린 1만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간 기록으로는 3년래 최대폭인 16.2% 하락했다. 납은 이날 1.9% 밀린 2,021달러, 연간 기록으로는 18.8%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이래 최대 낙폭이다.
주석은 0.1% 하락한 1만9475달러로 마쳤다. 연간 기록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2017년에 주석 가격은 5% 하락한 바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