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20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에서 일부 회복되었다. 미국 정제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는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우려로 여전히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0.96달러, 2.08% 오른 배럴당 47.20달러에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 선물은 0.98달러, 1.74% 상승한 배럴당 5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는 7% 넘게, 브렌트유는 6%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4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유 재고도 줄어든 반면, 휘발유 재고는 늘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49만7000배럴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243만7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109만1000배럴 늘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423만7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57만3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정제유 수요는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휘발유 재고는 176만6000배럴 늘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2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25bp(1bp=0.01%p) 인상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위원들의 금리전망표(일명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인상 횟수 예상범위 중간값은 3회에서 2회로 낮춰졌다. FOMC는 성명서에서 "약간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약간'은 기존 성명서에 없던 표현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