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19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18일(현지시간) 3개월래 최저로 하락했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때문에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와 인도의 대형 제련소가 재가동되어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결합해 구리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진행된 공개호가 거래에서 구리는 2.5% 내린 톤당 5,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 한 때 구리는 8월18일 이후 최저가인 5,955달러까지 하락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가진 연설에서 경제 둔화 신호에도 특별히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최근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중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5월 이후 최저치다. 11월 산업생산 역시 약 3년래 최소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17일 인도 법원은 베단타가 운영하는 연간 40만톤 생산 구리 제련소의 재가동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놓아 생산 과잉 우려를 부채질했다.
알루미늄은 0.9% 밀린 톤당 1,925달러, 아연은 0.8% 하락한 2,520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1.4% 밀린 1만825달러, 주석은 0.7% 하락한 1만9210달러로 마쳤다. 납만이 2.2% 오른 1,973달러에 장을 끝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