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이노션 주가가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사업, 비계열사 광고주 영입 등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일기획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0원(0.85%) 오른 2만3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5일(1만8900원) 저점을 찍고 25.1%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13.4% 떨어진 10월 급락장에서도 4.8% 상승했다. 외국인이 9월5일부터 이날까지 6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올 하반기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이슈에 주가가 부진했지만 10월 중순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다. 당시 5만1200원이던 주가는 13일 6만4700원으로 뛰었다. 국민연금은 이노션 지분을 10.58%에서 11.06%로 늘렸다고 10월 공시했다.
주가를 뒷받침하는 건 실적 개선 흐름이다. 제일기획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461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보다 16.2% 늘어난 1819억원이다. 올해 이노션도 지난해 대비 20.8% 증가한 11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관리해주는 디지털 사업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노션은 주 광고주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 출시와 하이네켄을 새 광고주로 영입한 것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의 목표 주가를 8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제일기획은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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