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8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중 무역회담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원유생산 증가에 대한 우려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7센트, 0.14% 내린 배럴당 5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27센트 밀린 배럴당 60.2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주에 브렌트유는 58.41달러, WTI는 50.15달러까지 각각 내려갔다. 이는 2017년 10월래 최저 수준이었다.
시장은 이번 주말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간 무역 긴장의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 나온 미국측의 발언들은 긍정적이지 않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금까지 백악관은 중국의 무역이슈 관련 응답에 실망감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상향할 각오를 했으며, 나머지 267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추가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현재의 관세는 이미 세계 경제에 타격을 입혔고 다가오는 추가 관세 부과는 석유 수요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는 G20에 참석할 예정으로, 석유 생산 정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지난 26일 11월중 사우디 원유 생산량이 사상최고인 하루 1110만~1130만배럴 (bpd)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10월)보다 하루 50만배럴씩 늘어난 것으로, 사우디가 감산에 들어간 연초에 비해서는 하루 100만배럴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이달 들어 일일 1170만 배럴(bpd)로 사상최고 기록을 세워 과잉 생산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