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0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간) 2개월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중서부지역의 수확 부진, 미국 내 대두 분쇄 수요, 대중(對中) 수출 재개 조짐 등의 요인이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물 대두는 24센트 오른 부셸당 8.9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21일 이후 최고치다. 12월물 옥수수는 4-1/2센트 상승한 부셸당 3.78-1/4달러로 마쳤다.
12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7-3/4센트 오른 부셸당 5.2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중서부지역에서는 습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두와 옥수수 수확이 지연돼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달 후반부터는 건조한 날씨가 전망되지만, 지난주 많은 양의 비가 내린 탓에 일부 작물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
US커모디티의 돈 루즈 대표는 "지난 주말을 앞두고 시장에는 이와 관련된 소식이 들려왔다.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이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펀드들이 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있으며, 위험 프리미엄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의 주간 수출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 대두 화물선 2척이 확인됐다.
미국의 대중 대두 수출은 무역마찰 탓에 최근 수개월 동안 정지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대두 수입국이다.
미국오일시드정제업협회(NOPA)에 따르면, 지난 9월 회원업체들은 대두 1억6080만부셸을 분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인 1억5890만부셸보다 높은 수준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