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8월16일 (로이터) - 미국 내 밀과 대두의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미국산 공급분의 수출 전망을 둘러싼 우려가 나타났고, 그 영향으로 원자재 시장에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물 대두는 10-3/4센트 내린 부셸당 8.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옥수수는 1/2센트 하락한 부셸당 3.76달러로 마쳤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9-1/2센트 내린 부셸당 5.32-1/4달러로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밀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장에서 소폭 회복세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 남부 평원지역 일부에는 비가 내려 겨울밀 경작시기를 앞두고 토양의 수분이 늘었다. 해당 소식에 밀 가격은 압박을 받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잭 스코빌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인 날이다. 유가도 하락세, 증시도 하락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캔자스에 많은 비가 왔고, 오클라호마에도 일부 비가 왔다"라며 "밀 재배지 일부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는 향후 작물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장중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한 이후, 달러는 러시아 루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그 영향으로 세계 시장에서 러시아 곡물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전일 입찰을 통해 러시아와 루마니아에서 밀 42만톤을 수입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