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8월13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10일(현지시간) 5% 가까이 급락했다. 3년 만에 최대 일일 내림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농무부는 예상보다 많은 미국 대두 수확량 전망치를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기름 생산용 콩 재고도 사상 최대치로 늘어나리라 전망됐다.
옥수수와 밀의 가격도 3% 넘게 내렸다. 농무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확량 전망치를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물 대두는 42-1/4센트 내린 부셸당 8.6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옥수수는 11센트, 2.9% 하락한 부셸당 3.71-3/4달러로 마쳤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7-3/4센트 내린 부셸당 5.46-3/4달러로 마쳤다.
퓨처스인터내셔널의 테리 라일리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처음엔 트레이더들이 패닉셀링(panic-selling)을 이어갔다. 특히 대두와 밀 시장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거래는 미국의 수확량 전망치 확대 소식에 기반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바깥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산 차질문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농무부는 월간 수요공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19시즌 대두 수확량 전망치는 45억8600만부셸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 44억700만부셸을 상회했다. 아울러 농무부는 2018/19시즌 기말재고가 7억8500만부셸로 전례없는 수준까지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농무부의 대두 수확량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미국은 브라질보다 많은 대두 생산량을 기록하게 된다.
2018/19시즌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는 145억8600만부셸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144억1100만부셸보다 많은 수준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