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8월07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6일(현지시간) 3% 이상 급등하면서 3년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기상 악화의 여파로 세계 밀 수확량 전망치가 줄자, 세계 공급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8-1/4센트, 3.3% 오른 부셸당 5.74-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7월1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9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18-3/4센트, 3.3% 상승한 부셸당 5.86달러로 장을 끝냈다.
9월물 대두는 부셸당 8.8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옥수수는 1-1/4센트 상승한 부셸당 3.71달러로 마쳤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농무부의 수요공급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했다. 시장은 세계 밀 공급이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리라 예상하고 있다. 유럽, 흑해지역, 캐나다, 호주의 날씨가 좋지 않은 탓이다.
US커모디티의 돈 루즈 대표는 "세계의 너무 많은 지역에서 너무 많은 날씨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농무부가 (세계 밀) 재고 감소와 미국 밀 수출량 증가 등의 내용을 담을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거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두는 품질 악화가 관측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기름 생산용 콩의 가격은 여전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 국영매체는 중국이 올해 대두 수입을 1000만톤 줄이고, 그 대신 해바라기나 야자 등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