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17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시장을 압박해 장중 10년래 최저치까지 내렸지만, 트레이더들은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돼 가격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8월물 대두는 10-3/4센트 오른 부셸당 8.29-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부셸당 8.10-1/2달러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에 거래됐다.
11월물 대두는 1.4% 상승한 부셸당 8.45-3/4달러로 장을 마쳤다. 12월물 옥수수는 0.1% 오른 부셸당 3.55-1/4달러로 마쳤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7% 내린 부셸당 4.88-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은 최근 대두 가격을 압박해왔다. 중국에 수출하는 미국 농산물 중 가장 가치가 큰 품목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기름 생산용 콩 수입국이다. 중국 수입업자들은 무역마찰 탓에 미국 대신 브라질에게서 대두를 사들이고 있다.
맥스일드 협동조합의 칼 세처 위험관리팀 대표는 "주목해야할 건 시장이 과매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라며 "반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무역마찰 해결 기대감이 대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말했다. 세처 대표는 양국이 협상에 도달할 경우 "조건반사적 반응이 나타나 대두 수요가 즉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 선물가격은 유럽과 흑해지역의 기상 악화로 수확량 우려가 나타난 탓에 상승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러시아 밀의 초기 시즌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그 결과 러시아산 밀은 서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된 밀에 대해 경쟁우위를 갖게 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