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째 오르면서 1
1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주 12일 이후 달러/원 환
율은 오늘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생각보
다 실망스러웠다는 분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간 금리 동결 시
사에 따른 유로화 급락에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던 달러/원 환율은
오늘은 국제 금융시장을 뒤덮은 위험회피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추
가 상승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00원 위
로 오르면서(개장가 1101원) 올해 최고치(1098.6원)와 1100원 빅피겨
를 넘어섰다. 이후 1106.3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104.8원, 전일비 7
.1원 높은 수준에 최종 거래됐다.
이날 환율이 기록한 장 중 고점은 지난해 11월16일(당시 고점 11
07.5원) 이후 최고치이며 종가는 지난해 11월15일(1112.3원) 이후 가
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말 이후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개되
고 있는 무역분쟁 이슈에 강한 위험회피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국내외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외환시장
에서는 엔화의 강세가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약세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계속된 점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3천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최
근 3거래일 동안 기록한 누적 순매도 규모가 1조3천억원을 넘는다.
거침없는 상승세로 환율이 1100원 위로 올랐지만 외환당국은 오
늘도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리스크 온 분위기에 역외가 계속
사는 상황이었고 주식 역송금 수요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네고 물
량도 공급되면서 1100원 위에서는 손바뀜이 활발했다. 당국의 개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16% 하락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10.50엔대로 지난주말 대
비 소폭 하락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선으로 상승했다.
시가 1101 고가 1106.3 저가 1100.5 종가 1104.8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75억87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4억9600만 달러
매매기준율 6월15일 1104.4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3202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