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을 대하는 개인 투자자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작년 3월 팬데믹 이후 주가지수가 100% 상승하였고 주변 지인들이 몇 배의 주식투자 수익률로 자산을 불렸으니 앞으로도 기회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하는 투자자분들이 많아진 듯합니다.
“내 친구가 10배 먹었으니, 나는 소박하게 두 배”
무의식중에 개인 투자자 투자심리에 자리하고 있는 높은 기대치. 하지만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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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무서울 정도 “개인 투자자의 기대치”
- 증권 계좌가 하루에 평균 7만 개씩 생기고 있다는 뉴스.
증권사 콜센터 연결까지 1시간 걸리는 현상
지난주 1월 11일, 사상 최대 거래량과 개인 순매수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신용융자 잔액
최근 증시 관련 현상들을 살펴보다 보면 급해진 투자자들의 마음을 노골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면서 지금 당장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공포심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 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내 친구 못난이가 10배 벌었다니, 나는 소박하게 2배”
이런 상황들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지난 1년여 엄청난 수익을 내었다는 이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단기간에 수십 퍼센트에서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분들이 최근 증시에 가득 차 있습니다.
필자 관점에서도 무서울 정도입니다.
▶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클 수 있다. : 현실적으로 기대치를 낮추시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은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은 단기간에 “더블!”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였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실현되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작은 폭이지만 수익률이 손실이 발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혹은 자신이 기대했던 투자 성과와 괴리가 크면 어떤 심리 상태에 빠지게 될까요?
기대가 커져 있는 상황이기에,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몇 달 안에 소박하게 더블 수익률을 만들려 했는데 5%밖에 수익을 못 만들었다.”
그 순간부터 개인 투자자 본인은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태에 빠지게 되고 어찌할지 몰라 더 무모한 투자를 실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기대 수익률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 또는 연끌(연금까지 끌어) 투자를 당연한 듯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또는 빨리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종목을 찾아 성급한 매매를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대 수익률을 낮추실 필요가 있습니다.
흥분과 격앙된 투자심리 상태에서 한두 걸음 뒤로 물러나 자신의 기대치를 한번 살펴보십시오.
혹시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경우 그의 투자 역사 속에서 연평균 수익률은 20% 수준이었습니다.
연 15%를 만들 수 있다면, 10년에 자산이 4배로 불어나게 됩니다. 20년이면 16배가 되지요.
연 7% 정도의 수익률이라도 10년에 자산이 2배로 불어나고 20년이면 4배로 불어납니다.
“아니! 주변에서는 6개월 만에 10배 불렸다고!!! 나는 언제 주식으로 돈을 불립니까?”라는식의 생각이 문득 무의식에서 스치셨다면 더욱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기대 수익률을 낮추십시오.
과거 2000년 초중반 당시, 만날 때마다 이렇게 한탄하던 지인들은 수개월에 한 번씩 모든 투자금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기대한 기대치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말입니다.
▶ 천천히 가면 더 오래, 더 멀리 더 높이 올라간다.
기대치가 너무 높은 상황에서는 급하게 그리고 무리하게 투자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달려가 보아야 멀리 가지 못하고 제풀에 쓰러지고 말지요. 오히려 흥분하지 않고 느긋하게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차분히 달려가며 자신들의 목표와 기대치를 하나씩 달성 해 갑니다.
하지만 최근 개인 투자자의 모습은 수개월 내에 승부를 보고 나오려는 듯 너무도 공격적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한번 흥분되어 뜨거운 감정을 스스로 빼고 갈 필요는 있습니다.
살짝 기대치를 낮추시면 합리적인 다양한 투자 전략들이 눈에 들어오실 것입니다. 고리타분할 수 있는 자산 배분과 분산투자는 기본 중의 기본이겠지요?
그렇게 하여 투자자 여러분 페이스에 따라 천천히 급하지 않게 투자의 길을 걸어가시면 더 오래,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주식시장에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주식시장에서 급하지 않게 햇수로 23년째 걸어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생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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