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일 정도로 매일 하락만 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주요 지수들이 이렇게 하락 와중에 '장기적으로는 우상햘 할거'라고 낙관적으로만 바라봐도 좋을까? 물론 장기적으로 주식이 우상향 할 것이다. 나도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우상향은 대충 10년 후에는 지수가 지금 보다 높아져 있을 거라는 뜻이지 당장 몇 개월 혹은 몇 년 만에 지난 몇 년 처럼 상승할 거라는 뜻은 아니다. 다시 말해 '장기적 으로 우상향'할 거라는 말은 어떤 투자자들에게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니, 위로가 되지 않는다.
하락은 언제나 찾아오고 언제든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하락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두지 못한 투자자라면 지금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나는 그런 이들에게 몇가지 전략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당신이 현재 현금이 하나도 남지 않았고 오직 주식뿐이라면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나마 감정적으로 편해질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예컨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을 일정 부분 혹은 전부를 정리하는 것이다. 다시 오를지 오르지 않을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자산의 모두가 주식이라면 조금 정리해서 자산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반면에 현금이 남아있다면 앞으로는 하락하는 쪽의 포지션도 잡는 것이다. 예컨대 인버스를 매수하거나, 가지고 있는 종목을 공매도 하는 것이다. 공매도는 조금 어렵지만 인버스는 어렵지 않다.
인버스를 매수해본 투자자라면 알겠지만 인버스를 매수하는 것 만으로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이된다. 시장이 하락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덜 두려워 진다. 가장 좋은 건 시장이 결국에는 상승할 거라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필요한 것은 시간 뿐이다. 하락은 언젠가 멈추기 마련이다.
혹은 옵션을 활용할 수도 있다. 풋옵션을 매수한다면 인버스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기초 자산과 얼만큼 벌어진 가격인지(외가격) 등 프리미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겠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앞서 말한 인버스와 같이 하락에서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좋은 것은 외가격 옵션을 매수할 경우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물타기다. 반등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추가로 하락할 경우 심리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손실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하락은 결국에는 멈추겠지만 언제 멈출지 알 수가 없다. 미리 인버스등의 자산을 준비해 두었다면 한결 더 편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을 사람들을 위해 글을 적었다. 부디 마음 편히 투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