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그리스 국민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어제 그리스 정부는 연금을 제외한 공공기관들의 유보금을 그리스은행(BoG)으로 옮기도록 명령했습니다. 여기에서 "공공기관"은 병원에서 지방정부까지 모든 기관이 포함됩니다. 이 조치로 확보되는 자금은 12억~20억 유로로 추정되며, 이번달 공무원 봉급과 연금으로 지급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 정부는 5월 11일 열리는 유로그룹 정상회의에서 유로시스템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에 대한 수익금 19억 유로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그리스 정부는 7.47억 유로의 IMF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28억 유로 단기국채의 경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6월에는 더 큰 규모의 부채 상환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한 그리스 국민의 반응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그리스 지방정부는 이번 중앙정부의 명령에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동시에 일반 그리스 국민에게 이번 조치는 키프로스와 마찬가지로 자본통제 및 은행계좌 몰수를 향한 첫 단계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에 살고 있다면 이 상황에서 현금 자산을 어떻게 처리하겠습니까? 제 예상에는 이번 조치로 인해 그리스 은행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어 은행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어제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키프로스 사례를 예로 들며 자본 통제 실시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이 발언은 그리스의 일반 국민을 안심시키기 어려워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그리스에 무조건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는 약속은 못한다"며 그리스 은행시스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ECB는 상환 능력이 되고 인정 가능한 담보를 보유한 은행에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그리스 주요 은행의 주가를 2009년 금융위기 때의 주가(괄호 안에 표시)와 비교해 봤습니다. 시장에서 이 은행들이 지급능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지 직접 판단해 보십시오. o National Bank of Greece €1.00 (€54.59) o Alpha Bank €0.21 (€2.15) o Piraeus Bank €0.23 (€27.85)
• 그리스 상황은 최종 결말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시장은 성공적인 결말을 예상하고 있지만, 최소한 재앙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야 합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유로화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역행하는 AUD AUD는 어제 중국 지준율 인하 소식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때가 고점이었고 그 이후 24시간 동안 G10 중 가장 크게 하락했습니다. 스티븐스 RBA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를 검토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AUD가 "시간이 갈수록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RBA가 이미 밝힌 내용을 단순히 반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지난 회의 후 성명에서는 "향후 추가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이미 RBA 5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75%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는 발언만으로 AUD는 또 하락했습니다. 그 후에 최근 RBA 회의의 의사록이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환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언급은 생략되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AUD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문구가 다시 반복되었습니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므로 이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며 AUD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제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Kaisa Group Holdings Ltd.가 5,200만 달러의 이자 상환에 실패하여 결국 파산했습니다. 다음은 누가 될까요?
• 더들리 총재보다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폴로즈 총재 어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준 총재는 비교적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당장은 확신할 수 없다"며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면 올해말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경기 개선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미국 경제 호조가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미국 경제에 대해 보다 낙관적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는 펀더멘털이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쟀든 미국의 정책 다이버전스는 여전하기 때문에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 금일 주요 일정: 금일 경제일정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유럽 시간대에 발표되는 주요 지표는 4월 ZEW 지수입니다. 경기동향 및 경기기대 지수 모두 지난 11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상승한다면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되어 유럽의 성장엔진인 독일 경제가 견조함을 확인시켜 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EUR/USD가 소폭 반등할 수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신규 매도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2014년도 유로존 부채비율(debt-to-GDP)도 나올 예정입니다.
• 스웨덴 3월 공식 실업률이 나옵니다. 지난주 3월 PES 실업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 단지 두 차례만 공식실업률과 방향이 일치했기 때문에(57% 확률) 별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록 스웨덴 중앙은행이 SEK 환율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통화 약세는 스웨덴 경기회복에 필요합니다. 따라서 SEK에 대해서는 약세 관점을 유지합니다.
• 고위 인사 발언 관련해서는 헨리 올슨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와 ECB의 누위 위원이 발언하고, 캐나다 재무장관이 오랫동안 지연되었던 선거전 예산안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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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한 EUR/USD
• EUR/USD는 어제 하락했지만 단기 상승채널 내에 머물렀습니다. 이로인해 약한 단기 상승추세가 유지되었지만 모멘텀 지표를 감안할 때 당분간 횡보 전망이 선호됩니다. RSI가 하락하여 곧 50선을 하향 교차할 것으로 보이고, MACD도 하락으로 돌아서 시그널선을 하회했습니다. 이러한 신호는 어제 하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460 밑에서 확실히 종가를 형성한다면 저점이 낮아지게 되어 장기 하락 추세로 재진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1.1045(R3)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다면 2중바닥 패턴 완성을 의미하여 더 큰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0700 (S1), 1.0625 (S2), 1.0575 (S3).
• 저항선: 1.0860 (R1), 1.0965 (R2), 1.1045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