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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IMF에 부채 상환, 그리스 국민은?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라가르드 IMF 총재에게 4월 9일까지 4.58억 유로의 부채를 IMF에 상환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 회담은 워싱턴에서 2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고, 회담 후 짧은 성명을 통해 그리스가 예정대로 목요일까지 부채를 상환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IMF 부채 상환은 재협상 공약을 내세운 치프라스 정부 입장에서 크게 양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제 문제는 그리스 정부가 다음주에 공무원 봉급과 연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지난달에는 조세율 개선, 일부 예산집행 연기 및 국영기업을 통한 차입이 있었기에 이를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조세수입이 계속 유지되고 국영기업을 통한 차입을 늘린다면 그리스는 총 10억 유로에 가까운 이번달 채무를 상환할 수도 있습니다. 5월도 만만치 않아서, 총 9.63억 유로의 채무를 IMF에 상환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부채 상환과 동시에 그리스 은행에서는 예금인출 러쉬가 지속되고 있어 신용조건이 악화와 함께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질 GDP는 2014년 4분기에 감소했고, 2015년 1분기에도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이후 계속해서 50 이하에 머물러 있습니다. 경기침체 상태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조세수입을 늘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4월 8~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러시아도 자체적인 재정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치프라스 총리가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쨌든 그리스 문제는 계속해서 시장의 주목을 끌며 긴장을 고조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리스 정부가 유권자보다 채권단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시장은 이에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고용보고서: 미 고용 쇼크 금요일에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반론의 여지 없이 부진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 경제지표가 대부분 부진하게 나오는 와중에서도 고용지표만 그렇게 견조하게 나올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에 양호했던 날씨는 3월에 나빠졌고 이에 따라 일자리 증가율도 상당히 둔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1주 노동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노동시장 참여율이 하락했고 가구조사 고용보고서 역시 부진했습니다. 유일하게 좋았던 것은 소득이 소폭 늘었다는 점뿐입니다. 시장에는 금리인상 속도지연이 이미 반영된 상태였지만,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급락했고 장기물은 10 bp 떨어졌습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2017년물은 현재 3월 6일 고점대비 58 bp 하락한 1.485%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이 예상하는 첫 금리인상 시점이 10월로 늦춰졌습니다(첫 금리인상으로 현재 0~25 bp 범위의 상단까지 금리가 오를지, 아니면 이 범위가 50 bp로 재설정될지 여부에 따라서는 내년 3월이 될 수도 있음).
따라서 오늘 오전의 달러화가 전체 주요 통화와 대부분의 EM 통화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다만 통상적인 패턴은 비농업고용 발표일인 금요일에 큰 등락폭을 보인 후 월요일에는 금요일의 움직임이 지나쳤다는 생각에 반대 방향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입니다. 유럽 투자자들이 금요일 시장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은 다를 수 있습니다. EUR 상승을 이용하여 매도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EUR/USD가 또 다시 1.10 이상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일 주요 일정: 오늘은 유럽에서 발표되는 주요 지표가 없어 비교적 한산합니다.
미국에서는 3월 노동시장 지수가 나옵니다. 이 지표는 노동시장이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합하여 하나의 지표로 만든 월간지수입니다.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부진했기 때문에 LMCI 지수가 양호하게 나와도 USD에 대한 부정적 투심을 돌리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3월 ISM 비제조업 PMI와 Markit 서비스 PMI도 나옵니다.
캐나다에서는 3월 Ivey PMI가 발표됩니다. 지난 수요일에 발표된 RBC 제조업 PMI는 소폭 상승했지만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 밑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RBC 지표가 상승한다고 꼭 Ivey PMI가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고, 시장에서는 Ivey PMI 결과에 더 주목합니다. 따라서 50을 넘지 못한다면 CAD 약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가 전국 및 지역 경제에 대해 발언합니다. 더들리 총재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월말에 그는 "금리인상이 일찍 단행될 가능성이 늦춰질 가능성보다 더 높다"고 발언했습니다. 3월 미 고용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후이므로 시장은 그의 발언에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수요일은 호주 중앙은행(RBA) 정책회의가 주목을 끕니다. 지난 회의에서 RBA는 물가 하락에 대응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공식금리 동결(2.25%)을 결정하여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RBA가 이번주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동결하고 5월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선물과 옵션으로 측정되는 내재 확률에 의하면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인상될 가능성이 75% 이상입니다. 저희 예상: 저희는 RBA가 철광석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 경제 및 물가 부양을 위해 이번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금리가 인하된다면 AUD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주 수요일에 제조업 지표를 발표했던 국가들이 3월 서비스 PMI 최종치를 발표합니다. 이는 EUR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일본은행(BoJ)이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끝냅니다. 정책 동결이 예상되므로 시장의 시선은 하루히코 구로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회의에서 BoJ는 정책 동결을 결정했고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CPI 인플레이션이 얼마간 0%를 밑돌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BoJ의 생각이 지난 회의와 비슷하다면 USD/JPY는 제한적 반응만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인내심" 문구가 삭제되었던 지난 회의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금요일 고용데이터가 부진하게 나온 만큼 시장은 FOMC 위원의 1분기 경제 전망과 고용데이터로 인해 이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을지 특별히 주목할 것입니다. 저희는 Fed가 9월에 첫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특히 G10 통화가 통화완화 기조로 인해 투자매력을 잃고 있기 때문에 미 달러화가 다시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목요일에는 영란은행(BoE)이 정책금리결정 회의를 가집니다. 정책 동결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장 반응은 평소처럼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4월 22일 공개되는 의사록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은 캐나다 3월 고용보고서가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지표입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되고 고용도 변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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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는 지난 금요일에 미국 고용보고서 부진으로 상승하여 저항선 1.0950(S1)(지지로 바뀜)을 상향 돌파했습니다. 이 상승은 저항선 1.1045(R1)와 3월 13일~26일 상승구간 동안 지지선으로 작용한 검은 선 바로 밑에서 멈췄습니다. 비농업고용 지표 실망에도 저항선 1.1045(R1)를 돌파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1.0950(S1)까지 하락하여 지지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1마저 하향 이탈한다면 그 다음 지지선인 1.0865(S2)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단기 모멘텀 지표도 하락파 출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RSI가 70선에서 저항을 확인했고, MACD는 고점을 찍고 하락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전체적으로 하락추세입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 지지선: 1.0950 (S1), 1.0865 (S2), 1.0800 (S3).
• 저항선: 1.1045 (R1), 1.1165 (R2), 1.1250 (R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