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글로벌 경기 부진을 무시하며 하락한 달러화 어제 USD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례 없었던 미 달러화 랠리 행진이 적어도 이번 주에는 중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산업생산이 5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EUR/USD는 상승에 성공했고 G10 통화 대부분도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USD는 일부 EM 통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미국 JOLTS 보고서에서는 신규 구인건수가 13년만의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칙적으로 이러한 결과는 고용시장 건전성이 개선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달러화 상승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퇴직자수와 퇴직자 고용수는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으며 이는 임금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이 결과가 Fed의 금리인상을 재촉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해석했습니다.
어제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달러화가 하락했음에도 유가는 오히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폭락세의 원인을 제공했던 것은 달러화 강세였지만,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어제 WTI는 2.6%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1.7% 하락했습니다(구리는 0.5% 하락).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감이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이 설명을 잘 뒷받침하듯, 어제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연방기금 내재금리 장기물도 8.5 bp 하락했습니다. 현재 2017년물은 지난 9월 19일 고점 대비 28 bp 떨어진 상태입니다. 증시도 성장둔화 우려감에 급락했습니다(S & P 500 지수: -1.5%). 다만, 증시의 경우 자체적인 조정일 가능성도 있는데, 달러화 상승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달러화 환산 수익이 줄어들면서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미국 주가를 낮추고 있고 결과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USD 랠리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수 중심의 미국 경제 회복세가 더 강화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통화는 원자재 통화인 AUD, NZD, CAD와 무역 의존도가 높은 SEK입니다.
사실, CAD는 어제 다소 튀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캐나다 8월 건축허가가 7월의 11.6%에서 -27.3%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하락폭으로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주택시장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세라고 언급하기 한달 전의 결과입니다. 이 지표 발표에 USD/CAD는 0.20% 가량 상승했습니다. 오늘은 캐나다 9월 주택착공건수가 나오며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8월 건축허가가 크게 하락했던 것이 건축경기 위축의 시작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8월 건축허가가 전망 하회로 나올 가능성도 있고, 이 때는 CAD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 8월 경상흑자(계절조정)는 전망치를 하회했지면 7월보다는 높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무역적자는 더 확대되었습니다. 일본이 언제까지 해외투자 수익금으로 무역적자를 만회할 수 있을 지는 필자에게 의문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채권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훨씬 낮은 이자율의 채권으로 롤오버되는데도 소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습니다.
금일 지표: 유로존 및 영국에서는 주요 일정이나 지표 발표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9월 16~17일 FOMC 회의의 의사록 공개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FOMC 회의에서 FOMC는 "상당 기간" 문구를 유지했지만, 중요한 것은 연방기금 전망치가 크게 상향 조정되었다는 점이 었습니다. 이번 의사록을 통해서 FOMC가 시장에 지나치게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는 우려감때문에 이 문구를 유지한 것인지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인 오늘은 1명의 고위인사가 발언합니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총재).
상품<
변화 없는 EUR/USD
EUR/USD는 어제 횡보 모드를 보이며 저항선 1.2693(R1) 밑에 머물렀습니다. 월요일에 심리적 지지선 1.2500(S1)에서 반등한 바 있고, 여전히 단기 보조지표에 상승 다이버전스가 확인되므로 횡보 전망을 유지하려 합니다. 또한, 중요 지지선 1.2500(S1)은 우연찮게도 지난 장기 상승구간(2012년 7월~2014년 5월)의 76.4% 되돌림과 일치하고 있어 좀더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봉차트상으로는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계단식 상승이 유지되고 있어서 큰 흐름에서 장기 하락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월요일에 나타난 반등이나 추가 반등은 더 하락하기 전의 조정으로 간주하려 합니다.
• 지지선: 1.2500 (S1), 1.2465 (S2), 1.2385 (S3)
• 저항선: 1.2693 (R1), 1.2760 (R2), 1.282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