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 시장 안정화로 타격받은 금: 지난 주 연준 고위관료들은 시장의 낮은 변동성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변동성을 걱정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너무 낙관하고 있어 좀더 위험한 투자에 나선다면 역설적이지만 향후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이 경고를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자 귀금속 시장이 어제 타격을 받아, 금이 수렴 삼각 패턴 하단에서 이탈하며 2.1% 급락했고, 은도 1.3% 하락했습니다. (아래 기술분석 참조)
-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번 급락의 원인은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신영역에 진입했고,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지표 전망상회로 QE축소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인도 선거 이후 금수입 증가 기대감이 수그러들었으며, 중국의 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4월에 중국이 홍콩에서 수입한 금은 3월의 80.6톤은 물론 1년 전의 75.9톤에 비해서도 낮은 65.4톤이었습니다. 어제 금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의 금 보유량이 +0.5% 증가하여 5월 감소분(-0.9%)을 절반이나 만회했음에도 금은 급락했습니다.
-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금 하락 원인은 미연준 고위관료의 "미래에 대한 낙관 상승은 역사적으로 볼 때 모든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발언 때문인 것같습니다.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불확실한 위기에서 보호해 줄 안전자산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끼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전망이 달라지고 있고 금을 지지할 만한 펀더멘털도 사라지면서, 금은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외환 시장의 경우, 어제 달러화는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G10 통화 전체와 KRW를 제외한 EM 통화 대부분에 대해 보합이거나 상승했습니다. 달러화 대비 크게 하락했던 통화는 GBP였는데, 영국 4월 BBA 모기지 승인건수가 전망상회로 나오자 하락했습니다. 이는 모기지 규제 강화가 주택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며 따라서 영란은행(BoE)이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성이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EUR/USD는 지난 주 유럽의회선거 이후 새로 형성한 박스권 내에 머물러 있습니다. 매도에 나서기 전에 저점 1.3612을 확실히 이탈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금일 지표: 유로존 4월 M3 통화량은 3월과 동일한 +1.1%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경우 3개월 이동평균은 이전과 동일한 +1.2%에 머무르게 됩니다. 유로존 통화량 지표에서 주목할 점은 은행대출 증가 여부입니다. 아직까지 증가 조짐은 없습니다. 민간부문 총 신용 증가율은 지난 3월에 사상 최저인 -2.5%를 기록했고, 대출은 -2.2%로 사상 최저인 -2.3%에 가까웠습니다. 이 때문에 ECB가 추가 부양을 고려할 때, 자산담보화증권(ABS) 같이 민간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는 선택적 조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조치 없이 단순히 은행에 유동성을 더 제공하는 것은 별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독일 5월 실업률은 이전과 같은 6.7%에 머물렀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로존 5월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도 나오는데 전망치는 1차 추정치와 같습니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지표는 주간 (5월 23일 종료) MBA 모기지 승인이 유일합니다.
장중 시황
- 수요일 유럽 오전시간의 달러화는 계속해서 G10 통화 대부분에 대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USD는 NOK에 대해서만 하락했고, JPY와 CAD에 대해서는 시초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락한 통화는 NZD, GBP, AUD, SEK, EUR, CHF 등입니다.
- 오전에 유일하게 발표된 중요 지표는 독일 5월 실업률과 유로존 4월 통화량 지표입니다. 독일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6.7%로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실직자 수는 전망치 -1.5만명을 상회한 +2.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로존 4월 M3 통화량은 +0.8%로 둔화되어 시장전망치 +1.1%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고, 3개월 이동평균은 +1.2%에서 +1.0%로 하락했습니다. 은행대출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총 신용은 사상 최저를 기록한 지난 3월과 동일했습니다. 이는 ECB의 부양책이 실물경제에 침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은행권에 투입한 자금이 기업과 가계로 전달되도록 하려면 ECB가 추가 조치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보고서로 인해 ECB의 금리인하 압력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 EUR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여전히 1.3612에서 지지 받는 모습입니다. 이는 어제 시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대부분 선반영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NZD는 뉴질랜드 5월 ANZ 기업신뢰지수 하락으로 인한 야간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NZD/USD가 급락하여 강력한 지지선 0.8520을 하향 이탈했습니다. 이제는 다음 지지선 0.84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EM 통화 중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가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랜드화는 어제 남아프리카공화국 1분기 GDP가 1월 백금 광산 파업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후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USD/ZAR
- USD/ZAR는 어제 상승하기 시작해 1월 고점에서 이어진 파란색 하락추세선을 상향 돌파했습니다. 오늘 10.47을 넘어서면서 단기 2중바닥 패턴을 완성했습니다. 조만간 저항선 10.54(R1)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수세가 강해 돌파한다면 그 다음 저항선 10.6600(R2)까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RSI가 곧 과매수권을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더 상승하기 전에 횡보 또는 눌림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큰 흐름에서는 1월에 시작된 하락추세가 (2011년 7월 저점에서 시작했고 주봉 저점을 이은) 장기 상승추세선 근방에서 멈춘 뒤 상승 전환했습니다.
- 지지선: 10.4700 (S1), 10.3700 (S2), 10.2800 (S3)
- 저항선: 10.5400 (R1), 10.6600 (R2), 10.7700 (R3)
Market
다시 1.3612에서 하락이 멈춘 EUR/USD
- EUR/USD는 1.3612(S1)에서 다시 지지를 받은 뒤 상승했습니다. 양 모멘텀과 가격 사이의 상승 모멘텀이 아직 유효합니다. 이전 시황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봉 차트에 관통형 캔들 확인되고 있으며 여전히 200일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승파가 나타나 1.3685(R1) 근방에서 저항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추세 형성을 논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이므로 이번 상승은 여전히 조정파로 간주합니다.
- 지지선: 1.3612 (S1), 1.3475 (S2), 1.3400 (S3)
- 저항선: 1.3685 (R1), 1.3745 (R2), 1.3790 (R3)
102.00 근방에서 횡보 중인 USD/JPY
- USD/JPY는 저항선 102.00(R1)의 상향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그 밑으로 되돌아갔습니다. 102.00(R1)이 200선과 일치하고 있어 강력한 저항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ACD가 시그널선 밑으로 내려갔고, 시간봉 모멘텀 지표와 가격 사이의 하락 다이버전스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하락파가 나타나 101.60(S1)에서 지지력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명확한 추세 구조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USD/JPY의 장기 추세는 여전히 횡보로 보입니다.
- 지지선: 101.60 (S1), 101.10 (S2), 100.80 (S3)
- 저항선: 102.00 (R1), 102.35 (R2), 102.70 (R3)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EUR/GBP
- EUR/GBP는 소폭 상승하여 지지선 0.8080(S1)와 저항선 0.8130(R1)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RSI는 계속 오르막을 따르고 있고, MACD도 시그널선 위에 놓여 있는 가운데 곧 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더 상승하여 0.8130(R1)에서 저항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양 이평선과 파란색 하락추세선 밑에 머물며 저점과 고점이 낮아지는 한, 여전히 하락 국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매도세가 강해 0.8080(S1)을 하향 이탈한다면, 그 다음 지지선인 0.8035(S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지지선: 0.8080 (S1), 0.8035 (S2), 0.8000 (S3)
- 저항선: 0.8130 (R1), 0.8200 (R2), 0.8246 (R3)
수렴 패턴을 하향 이탈한 Gold
- 금은 어제 급락하여 최근 형성했던 삼각 수렴 패턴의 하단을 하향 이탈했고 그 뒤 1280도 이탈했습니다. 금은 1268도 무너뜨렸기 때문에 하락이 더 이어져 1250(S1)에서 지지를 시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도세가 강해 S1 아래로 밀린다면, 삼각수렴 패턴 폭의 161.8% 연장선 바로 위인 1235(S2)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250 (S1), 1235 (S2), 1218 (S3)
- 저항선: 1268 (R1), 1280 (R2), 1305 (R3)
104.48에서 멈춘 WTI
- WTI는 104.48(R1) 에서 저항을 만난 뒤 하락하여 파란색 상승추세선 근처의 103.50(S1)에서 지지를 받았습니다. 양 이평선과 파란색 추세선 위에 머물면서 고점이 높아지는 한 현 상승추세는 유효합니다. 그러나, 모멘텀 지표와 유가 사이의 하락 다이버전스가 여전히 유효해 상승 모멘텀 소진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당분간 중립 전망을 유지합니다. 지지선 103.50(S1) 밑으로 내려간다면 천정권 추세전환 실패(Top failure swing) 패턴의 완성을 의미하여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03.50 (S1), 103.00 (S2), 102.40 (S3)
- 저항선: 104.48 (R1), 105.00 (R2), 108.00 (R3)